[경인통신=이영애기자] (재)화성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은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함께 '화성지역 독립운동기념관 활성화'를 주제로 2023년 학술심포지엄을 10월 21일 오후 1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의 국비지원 사업인 현충시설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 화성3.1운동과 2019년 개통된 화성3.1운동만세길(이하 만세길)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교육적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연구자들과 박물관, 기념관 종사자들, 대학원생 등이 다수 참여했다. 화성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의 기조 강연 '화성지역 독립운동의 성격과 특징' 발표를 시작으로 제1주제 ‘MZ 포스트메모리 세대의 문화적 기억과 독립운동・트라우마적 경험의 유산화 방향(강선주, 경인교육대핚교 사회학과 교수)’, 제2주제 ‘교육으로 독립운동 가치 나누기(박한나,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제3주제 ‘만세길의 교육적 활용방안(윤태석, 前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 그리고 사례발표 ‘스토리텔링 기반 박물관 전시해설 이용자 경험에 관한 사례연구(하미라, 백범김구기념관 연구원)’가 이어졌다.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박희명(백범김구기념관 학예팀장), 한동민(수원화성박물관장), 김형준(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참여해 MZ 세대들이 생각하는 기억과 추모가 아는 지식을 넘어 삶에 대한 통찰로 가기 위해 기념관의 역할은 무엇인지, 새로 건립된 기념관의 학예사업 방향과 2025년 받게 될 평가인증, 만세길의 현황과 문제를 되짚어 보고 지자체가 활성화를 위해 가야할 방향 등 심도 깊고 광범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김태동 독립운동문화팀장은 "지금까지 일제강점기 화성의 독립운동은 제암리・고주리학살 사건에 집중되고 연구됐다면 이제는 3.1운동이 가장 격렬하게 펼쳐진 화성 지역의 3.1운동 활성화를 위한 교육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학술대회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화성독립운동 연구 및 만세길 활용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문화재단은 2019년 7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과 화성3.1운동만세길을 화성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에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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