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가장, “병원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감사해요”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한림화상재단, 20대 청년가장에 의료비 4000여만 원 지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이 갑작스런 가스폭발 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20대 가장의 치료비 지원에 나섰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재훈(가명 ․ 남·28 )씨. 이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후 8시경 전북 전주에서 혼자 생활하며 일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을 먹으려던 순간 가스레인지 옆에 놓인 부탄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집 밖으로 겨우 나왔지만 바로 정신을 잃었다. 그는 사고 직후 전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화염화상 46%를 입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지난해 9월 18일 사체피부이식술을 받고 사고 후 5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화상의 정도가 심해 경과에 따라 수술과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특히 화상은 외형적 변형과 구축이 나타나고 화상부위에 색소침착과 반흔(흉터)이 동반돼 지속적인 치료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운수업 관리직으로 일하며 홀로 생활하는 그에게 수술비와 치료비는 너무 큰돈이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이씨가 10년 전인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며 생활하고 있어 경제적인 사정으로 치료를 이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사회사업팀은 우선 이씨가 국가의 화상환자 의료비지원사업과 민간 후원기관에서 지원받을 길이 있는지 알아봤다.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 재난의료비지원사업과 한국의료지원재단으로부터 각각 1500만 원, 한림화상재단 의료비지원사업 1100만 원과 한림화상재단 현대방화엔지니어링 기금으로 60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10월 2일과 21일에 자가피부이식술을 받았고 이씨는 현재 재활치료 중이며 한 차례의 수술을 더 받을 예정이다. 이번이 4번째 입원이라는 이씨는 “지금 가장 불편한 곳이 손이거든요.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어서 손 근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받고 있어요. 귀에 염증이 심해 귀 수술만 3번을 받았고요. 병원에서 도와주셔서 모든 게 가능했던 일이에요”라고 말한다. 이씨는 이제 드레싱치료를 하는 선생님, 사회사업팀 사회복지사, 의료진들과 친근하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지루할 법도 한데 이렇게 치료받고 회복되는 병원에서의 시간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고 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전과 다를 바 없이 똑같아요. 화상상처로 인해 심적으로 위축되거나 하진 않아요. 지금 이만한 것도 병원에서 큰 도움을 주셨고 치료도 잘해주신 덕분이잖아요. 상처 부위가 미치도록 가렵고 아프지만 그래도 웃어야죠”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치료 과정이 고통스럽고 처한 상황이 어렵지만 환자가 매우 긍정적이고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데 병원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나눔의 통로가 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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