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발원지 동두천에서 벌이는 거리 축제 〈2023 헬로 DDC 페스티벌〉 개최국제적인 그래피티 아트, 힙합 대중음악공연, 동두천 시민고적대의 퍼레이드, 맥주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
[경인통신=이영애기자] 동두천시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K-Pop의 발원지 동두천 관광특구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4일까지 〈2023 헬로 DDC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1997년 외국인관광특구로 지정된 동두천 보산동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장소로 한국 속의 작은 지구촌이다. 1951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동두천 보산동 일대는 지역경제의 중심지가 됐으며, 미군 기지 내외의 클럽들은 국내 1세대 락 가수인 ‘신중현’과 ‘ADD4’, ‘현미’, ‘나미’, ‘조용필’ 등을 배출하는 등 한국 대중음악의 산실이었다. 락 음악과 함께 소울-펑크(funk) 계열의 클럽들이 운영되어왔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클럽의 MTV를 통해 유입된 팝 문화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기리보이’, ‘소코도모’, ‘리듬파워’, ‘머쉬베놈’, ‘릴보이’,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 폴로다레드’, ‘릴보이’, ‘릴체리&골드부다’, ‘케이시’ 등 국내 정상급 래퍼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축제 첫날 메인 공연 전에는 앞으로의 성장과 대중음악신에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는 경기도 소재 실용음악 관련 대학 재학생들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년들의 경연 무대가 펼쳐진다. 미군 캠프의 주둔과 국제적인 작가들의 그래피티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도시경관과 분위기, 동두천의 자랑이었던 ‘동두천 여상 고적대’를 중심으로 한 시민고적대 퍼레이드 등 동두천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헬로 DDC(동두천) 페스티벌을 통해 경험해 볼 수 있다. 전통을 자랑하는 동두천여상 고적대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 개막 퍼레이드를 함께 했을 만큼 1980년대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했다. 당시 동두천여상 고적대원들을 중심으로 재결성한 시민 고적대를 필두로 미8군 군악대, 이담농악 등이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남문부터 클럽거리와 한미우호의 광장을 거쳐 외국인관광특구 북문까지 성대한 퍼레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관광특구 내 두드림 뮤직센터에서는 DDC 시네마를 통해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뱅크시’와 모던재즈의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 재즈레이블을 다룬 ‘블루노트’, 전쟁의 폐허 속에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미국에 진출한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방의 푸른 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1월 3일(금)에는 DDC 음악다방을 통해 ‘다방의 푸른 꿈’ 김대현 감독과의 대화 및 LP 신청곡 감상이 가능하다. 보산동 골목 곳곳을 찾아나서면 디자인 아트빌리지 공방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작품들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아직은 낯설지만 보산동에서 함께 살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보족들의 삶을 스페이스 아프로아시아와 아프로아시아 에코뮤지엄에서 느껴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월드푸드 스트리트의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동두천 브루어리를 비롯한 국내의 다양한 수제 맥주 양조장이 참여하는 맥주 축제 부스가 함께 운영된다. 그래피티 작품을 배경으로 버스킹 음악과 함께하는 시원한 한 모금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랩, 디제잉, 브레이크 댄스와 함께 힙합문화를 이루는 4대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한 그래피티는 현재, 힙합문화 속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기도 하다. 경기문화재단은 동두천 보산동 외국인 관광특구 일원에서 지속적인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축제를 통해 많은 도민들이 동두천이 지닌 독특한 문화적 자산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시민들은 격동의 시간을 거쳐 온 동두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부 공방 체험과 먹거리를 제외한 페스티벌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메인 공연은 한미우호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선착순 무료 스탠딩 관람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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