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이하 생명평화회의)는 김동연 경기도정 체제에서 거듭 핵심사업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 사태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자 '공동행동'을 제안했고 경기도 등 전국적으로도 호응해 이날 공동행동이 결성됐다.

애초 경기·수원·화성 등에서 생명평화회의로 함께 했던 106개 단체들에 앞으로 더 많은 제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계속해 결집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전세계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며 “대표적 역행이 바로 공항 건립"이라며 "특히 경기국제공항은 지역 논리와 정치적 이해에 편승한 포퓰리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공연히 건립지로 언급되는 화옹지구는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습지보호지역이기도 하다”며 “백지화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공동행동의 공동대표로는 이후 확대, 정비를 해나가되 일단은 종교, 여성, 지역, 시민사회를 각각 대표해 양기석 신부(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김희경 수원여성회 대표, 이준원 화성습지세계유산등재추진서포터즈 대표, 이덕규 경기민예총 이사장이 맡기로 했다.

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이기도 한 홍성규 화성희망연대 공동대표는 "작년 지방선거 이후 수원군공항 강제이전의 꼼수로 제기된 '경기국제공항'에 시민들의 공식적이고 본격적인 반대행동이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충심으로 권고한다. 절대로 안 될 일”이라며 “몇 년 후면 우리 모두가, 웃지도 못했던 코미디로만 기억할 소동에 불과하다. 소모적인 시민갈등 조장 즉각 멈추고 하루라도 빨리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국내 공항 대다수가 적자인 상황에서 경기국제공항 또한 고추만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 뻔하다"며 공항 활주로 모형에 붉은 고추를 던지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전원회의에서는 공동대표 및 집행위원장 선임으로 조직 구성을 논의, 기존 생명평화회의 집행위원에 더 추가해 공동행동 집행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집행위원장은 황성현 경기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이 맡았다.

이후 사업으로는 ‘김진표 특별법 폐기를 위한 대국회 행동’, ‘토론회, 기자회견, 집회, 캠페인 등 백지화를 위한 현안대응’, ‘2024년 총선 대 등을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