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이삭 팰 때 발생하는 주요 병해와 관리에 대한 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이삭이 팰 때 발생하는 벼 병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병해에 대한 효율적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벼의 이삭이 패는 시기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는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입마름병, 세균벼알마름병, 이삭누룩병 등으로 일단 발생하면 수량이 줄고 품질이 떨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힌다고 강조한다. 이삭도열병은 벼의 이삭 목, 이삭 줄기, 이삭의 작은 가지, 벼 알에 발생해 이삭의 발병 정도가 바로 피해로 직결된다. 병균이 침입하는 시기는 이삭이 팬 후 10일∼20일까지며 병 발생 조건에 맞는 날씨가 계속될 경우 30일∼40일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흰잎마름병은 이삭이 패는 시기 앞뒤로 발생하는데 잎의 끝 부분부터 하얗게 마르며 잎이 죽는다. 7월 평균 기온이 22℃∼24℃로 낮거나 7월 강수량이 200mm 이상으로 많을 때, 초당 15m 이상의 강풍이 불 때 병 발생이 특히 많아진다.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이 패고 꽃이 피는 시기 앞뒤로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거나 30mm 내외로 비가 자주 내려 습도가 높을수록 발생이 많다. 벼 알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이삭누룩병은 벼 알에서만 발생하며 초기에는 벼 알의 표면이 황녹색을 나타내 육안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꽃이 필 때 병원균이 벼꽃을 통해 침입한다. 이러한 병들은 한 번 발생하면 피해를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삭도열병은 유제, 수화제, 액상수화제 등을 사용할 경우 필지당 벼 이삭이 2개∼3개 보일 때 1차 방제를 하고 1차 방제 후 5일께∼7일께 2차 방제를 해야 한다. 흰잎마름병은 발병 상습지의 경우 반드시 병 발생 전에 방제를 해야 하고 세균벼알마름병은 이삭 패는 시기 앞뒤로 적용 약제를 2회 뿌려 이삭도열병과 동시에 방제한다. 이삭누룩병은 벼꽃을 통해 침입하므로 이삭이 패기 직전에 전용 약제를 뿌려 방제한다. 벼 병해충 방제를 제 때했던 지난 2012년에는 약 2조 1000억 원, 2013년에는 약 1조 6000억 원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심홍식 연구관은 “기후 변화에 따라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병해충은 효율적 방제가 어려워 피해가 크다” 라며 “후기에 발생하는 병해는 한 번 발병하면 피해가 크므로 예방적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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