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방문, 정부 국방 정책 맹비난“제암리, 국가지정사업 건의…목함지뢰 사건 용납할 수 없어"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건의 하겠지만 받아 드려지지 않을 경우 당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하겠다. 최근 발생한 목함지뢰 사고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정부의 안일한 국방 정책이 빚어낸 참극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순국선열에 대한 국가의 지원 정책과 국방 안보에 대한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11일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방문한 문 대표는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당 차원에서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지원과 독립정신을 계승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한 뒤 방명록에 ‘나라 잃은 뼈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표는 또 지난 4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사건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의 국방 정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방부 발표에 의하면 북한에서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일어난 사고로 확인됐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우리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북한도 그런 방식으로 남북관계를 파탄시키는 건 모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일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상을 입은 장병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군에서 철저하게 수색해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특히 “철책이 뚫렸다. 박근혜 정부는 안보에서도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안보를 위해 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순국열사 유족들을 만난 문 대표는 “3.1절 행사가 형식적인 행사로 그쳐 안타까웠다”며 “제암리 등 상징적인 곳에서 3.1절 행사를 하면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항일정신을 고취시키는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국열사 유족들은 “친일 후손들은 막대한 재산축적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못 배우고 가정환경도 열악해 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독립 유공자의 후손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게 해 달라”고 말했다. 오일용 새정치민주연합 화성시갑 지역위원장도 “제암리 3.1만세운동은 독립정신과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암리 유적지를 국가지정사업이 되도록 당에서 힘써주셔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에게 요청했다. 채인석 화성시장 역시 “세종문화회관에서만 3.1절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당 차원에서라도 제암리나 천안 등 3.1운동의 현장에서 기념식을 한다면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제암리 역사공원’조성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게 해 달라”고 건의했다. 문 대표는 화성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목함지뢰 사고로 입원해 있는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출발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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