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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해외 성매매 사범 무더기 검거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8/26 [13:42]

부산경찰, 해외 성매매 사범 무더기 검거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8/26 [13:42]
필리핀 등 해외에서 성매매 행위를 알선해온 일당과 성매수남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경정 조중혁)26일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거액을 챙긴 지모씨(35)를 구속하고 김모씨(34)를 수배중이며 현지에서 성매매한 대학생 박모씨(24) 207명은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 등은 지난 2014111일부터지난 423일간 포털사이트에 일명 ○○카페를 개설해 회원을 모집한 후 필리핀 성매매 여성과 여행 일정을 함께 보내는 일명 황제관광이라는 해외 성매매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해당 상품을 구매해 필리핀을 방문한 내국인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해 약 14억 원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다.
친인척 관계인 지씨와 김씨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성매수 내국인 남성들에게 차량, 숙소, 성매매 여성 등을 모두 제공하는 일명 황제관광여행 상품을 기획 광고해 23일 기준 1인당 110만 원의 비용을 받았으며 해당 여행 상품을 구매한 성매수남들에게는 이용후기를 카페에 게시토록 하거나 광고 쪽지를 발송하는 등 성매매 알선 영업을 홍보해 일반인들이 쉽게 카페에 접근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필리핀 현지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할 때도 생활이 궁핍하거나 돈이 필요한 여성들을 우선 고용해 자신들의 성매매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했으며 성매매 여성들의 키, 몸무게, 신체특징과 성적취향 까지도 분석했고 성매매가 이뤄지는 전용 풀빌라를 필리핀 세부 외곽 지역에 별도로 운영하는 등 성매매 영업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00’카페의 황제관광상품을 이용한 성매수남들은 국내 유명 대기업 직원과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있었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의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 174명으로 해외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카페에 접근했으며 운영자 지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여행 일정을 정하고 필리핀에서 만날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미리 받아 파트너를 선정한 후 성매매 관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원정 성매수남도 국격훼손 사범으로 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와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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