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산시가 전국제일의 청렴도시라는 표창을 받아 시는 물론 산하단체에서도 이를 알리는 현수막을 자진해서 시내곳곳에 게시하고 있다. 그런데 무려 수년간 2억원대의 세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오산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던 한 직원이 저지른 범죄다. 당사자는 실종됐고 오산시 당국은 이렇다 할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모 시장 후보는 ‘오산은 포장된 가짜 청렴도시’라며 오산시정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음에도 불통의 곽상욱 오산시장은 말이 없다. 말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시하는 것인지 헷갈린다. 시장 후보의 돌직구에도 답이 없는 오산시정, 시민이 답을 구하면 변명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시민이 답을 원하면 답을 내놓아야 하는 시장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 오늘 같은 납세자의 날에 세금을 내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세금을 횡령해 잠적한 직원에 대한 단 한 마디의 변명은 시장으로부터 들어야 하는 것이 마땅할 터이다. 그러나 시장은 입이 없고, 말이 없다. 답답해 하는 시민들만 가여울 뿐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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