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서부서, 동거녀 살해 암매장한 30대 검거

경제적 문제로 동거녀와 말다툼, 목 졸라 살해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09/06 [13:47]

화성서부서, 동거녀 살해 암매장한 30대 검거

경제적 문제로 동거녀와 말다툼, 목 졸라 살해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09/06 [13:47]
경찰의 발 빠른 움직임이 30대의 살인 범죄 행각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냈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총경 이석권)6일 동거녀를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A모씨(35)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일 경제적인 문제로 동거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B모씨(31·)가 자신에게 대든다는 이유로 목 졸라 살해한 뒤 시화호 습지에 암매장한 혐의다.
B씨의 사체는 지난 4일 오전 848분께 함초 채취를 위해 시화호 습지 부근을 지나던 D모씨(57)에 의해 부근 갈대밭에서 발견됐으며 D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미 상당부분 부패가 진행된 B씨의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파악한 뒤 B씨와 동거관계에 있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신고 접수 30시간 만인 5일 오후 1210분경 주거지에서 잠복근무 중 A씨를 검거해 범행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6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A씨가 지난 81일 오전 11시경 서울시 역삼동 주거지에서 B씨와 경제적인 문제로 말다툼 도중 B씨를 목 졸라 살해했으며 김장용 비닐로 사체를 감싼 후 주거지에 방치하던 중 이를 암매장해 범행을 은폐할 것을 마음먹고 4일 차량을 렌트하고 곡괭이와 삽을 구입한 후 5일 새벽 4시경 수로 낚시를 다니면서 알게 된 화성지역 시화호 매립지 인근 간척습지를 골라 사체를 유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암매장 사건의 경우 피해자 신원확인이 수사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살해 후 1개월 이상 경과해 훼손과 부패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문을 확인하기 위한 과학수사팀의 끈질긴 노력과 자신의 범죄가 노출됐다는 인식을 미처 하기도 전에 피의자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검거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사건 수사의 특징이라며 김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이후 행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