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물품 납품 빙자, 대금 4억 1000만 원 가로채다 ‘덜미’

화성서부서, 신종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9명 검거, 2명 구속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09/13 [20:58]

물품 납품 빙자, 대금 4억 1000만 원 가로채다 ‘덜미’

화성서부서, 신종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9명 검거, 2명 구속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09/13 [20:58]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서장 이석권)는 필리핀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 차량용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6곳에서 41000만 원을 가로챈 신종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박모씨 등 9명을 붙잡아 수금총책 등 2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필리핀에 체류중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에게 전화하는 콜센터·국외 송금책·현금 수금책·현금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지난 626일 화성시 팔탄면 모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사장 A씨에게 전화해 국내 유명자동차 회사의 하청업체 직원을 사칭하며 차량용 배터리 20톤이 있는데 대금을 보내면 물건을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허위의 사업자등록증과 세금계산서를 팩스로 보내고 물품이 실린 화물차량 사진까지 보내 A씨를 믿게 한 후 5100만 원을 송금 받는 등 76일까지 화성·시흥·용인·청주 일대 6개 업체를 상대로 41000만 원을 송금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특정 기업체를 현장 답사하고 필요물품과 구입경로, 거래방법 등을 미리 파악한 후 필요한 물품을 저가에 다량으로 판매하겠다며 사업자등록증·세금계산서뿐만 아니라 화물차량에 물품을 적재한 사진까지 전송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죄계획을 세워 한 번에 다액을 송금 받아 가로챘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해외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신모씨 등 추가 공범들을 추적하는 한편 전국에서 동일한 수법의 피해자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여죄 수사 중이라며 고철·비철·건축자재 취급업체 등 이와 유사한 업종의 업체를 상대로 한 사기 피해 발생이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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