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진흙탕에서 ‘허우적!!’

수원시민 대상 설명회 무산, ‘화성시 잘못인가  수원시 잘못인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09/20 [23:05]

화성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진흙탕에서 ‘허우적!!’

수원시민 대상 설명회 무산, ‘화성시 잘못인가  수원시 잘못인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09/20 [23:05]
경기도 화성시가 인근 5개시와 조율해 추진중인 ‘(가칭)함백산메모리얼파크조성사업이 진흙탕 싸움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가칭)함백산메모리얼파크조성사업은 화성시와 광명·부천·안산·시흥시 등 5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후보지 공개모집을 통해 주민의 동의를 얻어 이뤄진 화장장 건립사업이다.
하지만 화장장 건립 예정지인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와 인접한 수원시 호매실동 지역 주민들이 건립을 반대하며 이 사업은 수렁에 빠져 들었다.
호매실동 주민들은 아파트 인근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분진에 대한 피해도 우려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건립 부지를 화성시 궁평리 쪽으로 변경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화성시는 이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성시는 수원시 대표 화장시설인 연화장을 예로 들며 13년 전 건립된 수원연화장의 경우 건립 전에는 정서적인 문제로 갈등을 겪었지만 건립 이후 최근까지 환경적·정서적문제로 별다른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은 화성시에서 후보지 공개모집을 통해 공정하게 이뤄졌으며 선정된 매송면 숙곡리의 경우 호매실 지구와는 2.2km 떨어져 있고 칠보산(해발 180m), 비늘치고개, 함백산(해발 140m) 등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어 수원 호매실 지구에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 쪽 대립의 골이 깊어지자 호매실 지역 주민들은 비대위를 조성해 집단 반발을 하고 있으며 지난 15일에는 화성시 청사 앞에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화성시의회 박종선 의장은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를 겨냥해 고집불통으로 장사시설 건립을 무조건 반대 하며 억지를 부리더니, 급기야 안방까지 뛰어 들어와 떼를 쓴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보이기도 했다.
화성시는 이어 지난 17일 오후 3시 수원시 경기도건설본부에서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 서수원지역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비대위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비대위는 화성시가 서수원 주민들이 모르는 주민설명회에 화성시 공무원만 앉혀 놓고 설명회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설명회 장소 진입을 시도해 화성시 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비대위 측은 화성시가 설명회 개최 안내문 발송 등 사전공지도 없이 요식행위로 설명회를 진행하려했다고 주장한다.
비대위는 특히 화성시가 17일 오전 10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16일 수원시에 통보했지만 주민들이 항의하자 이날 하루 동안 4차례에 걸쳐 시간과 장소를 변경했으며 그마저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려 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개최와 관련해 지난 14일부터 수원시에 장소 협조 등을 요청했지만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고 16일 오후 늦게야 장소가 확정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수원시에 알렸기 때문에 비대위측 주장은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던 설명회 당일 오후 240분께 플랜카드까지 준비한 비대위 회원 100여명이 어떻게 설명회장에 올 수 있었는지, 화성시 담당 공무원들은 왜 비대위 회원들의 진입을 막고 몸싸움을 벌였는지 양 측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