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불량생수 사용 모텔·주점 무더기 적발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0/01 [11:11]

불량생수 사용 모텔·주점 무더기 적발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0/01 [11:11]
수돗물을 생수로 속여 손님들에게 제공한 모텔과 주점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진경찰서(총경 이흥우)는 플라스틱 공병에 수돗물을 넣어 일반 시판용 생수병처럼 속인 뒤 경기도와 수도권, 경남, 부산일원 등지에서 운영 중인 모텔과 대형 주점 각 객실과 주점에 진열해 두고 이를 손님들에게 제공한 모텔 운영자 K모씨(50) 45명을 먹는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1일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경기도의 공병유통업체로부터 ‘00’, ‘00 000 세상이라는 명칭의 플라스틱 공병 33만 여개, 미개봉 뚜껑 100만개를 구입해 수돗물 등 음용에 부적합한 물을 유입하고 병마개로 밀봉하거나 손님이 음용한 일반 시판용 빈 생수병에 정수기 물을 주입, 또는 이와 같이 사용한 공병을 밀봉용 병마개만 새것으로 바꿔 수회에 걸쳐 다시 사용(속칭 물갈이)해 이를 정상적인 시판용 생수병인 양 손님들에게 제공해 왔다.
경찰은 일부 모텔 객실 냉장고 등에 진열돼 있던 생수병의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로 적합한 기준치(100 CFU/ml이하) 보다 무려 8-1200배나 많은 일반세균(830~12CFU/ml)이 검출돼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는 수돗물에 함유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먹는 물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모텔, 대형주점의 생수 제조와 생수병 재사용 행태를 밝혀 환경부와 전국 각 구청에 통보해 향후 업소 지도점검 사항에 포함시키도록 했다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등의 확보를 위해 불량식품 위반 사범에 대한 단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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