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종합) 실탄사격장내 권총 탈취 “은행 털려고”

홍씨 “3000만 원 채무, 3000만 원 투자금 필요했다”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0/04 [23:46]

(종합) 실탄사격장내 권총 탈취 “은행 털려고”

홍씨 “3000만 원 채무, 3000만 원 투자금 필요했다”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0/04 [23:46]
3일 오전 943경 부산진구 부전2서면실탄사격장에서 소지한 칼로 업주의 복부 등을 수 회 찌르고 45구경 권총 1, 실탄 19발을 탈취해 도주했던 홍모씨(28·무직, 전과 없음)는 은행을 털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산진경찰서(서장 이흥우)에 따르면 범행 4시간 만에 기장 청강리에서 붙잡힌 홍씨는 2년 간 운영하던 미용실 영업 부진 등으로 약 3000만 원의 채무가 있는 상태에서 3개월 전 미용실 영업을 그만두고 선배와 함께 불고기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3000만 원을 투자키로 했지만 본인 자금이 없어 사격장에서 권총을 탈취해 해운대 인근 우체국을 상대로 현금을 강취키로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홍씨는 범행을 위해 지난 1일 낮 1215분경 칼을 소지하고 서면실탄사격장에서 총기를 탈취하려 했지만 남자 직원 포함 2명이 있어 범행을 포기하고 3일 오전 920분경 은행 강도에 사용할 모자, 갈아입을 잠바와 바지, 신발을 가방에 담아 다시 사격장을 방문, 권총으로 실탄 20발을 사격한 후 주인이 사대를 정리하는 사이 준비한 칼로 여 주인의 배 부위 등을 수 회 찌르고 권총과 실탄 19발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홍씨는 사격장 뒷문 사다리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건물 사이 통로에서 옷을 갈아입고 양정 로타리를 경유해 수영구 병무청까지 도보로 이동했으며 그 후 택시를 타고 송정 휴먼시아 아파트에서 하차, 다른 택시로 갈아타고 도주 하던 중 청강사거리에서 붙잡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홍씨가 범행 후 V모텔 옆 골목에서 범행 시 사용한 칼과 가방, 옷을 버리고 도주한 것을 확인했으며 사전에 범행 장소를 물색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사격장 내 CCTV를 분석해 1일 홍씨가 출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시 장부에 적힌 인적사항과 현장에서 채취한 조각 지문을 분석해 홍씨가 범인임을 확인, 미리 배치 중인 기장서 형사들에게 연락해 택시를 타고 달아나던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공범여부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지역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