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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훼손한 범인 붙잡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0/06 [20:07]

부산대 故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훼손한 범인 붙잡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0/06 [20:07]
부산금정경찰서(서장 박화병)는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한 부산대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현수막 37, 대자보 2장을 락카 스프레이 등을 이용, 비난성 낙서로 훼손한 박모씨(45)를 붙잡아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30일 새벽 350~510분경 부산대 총학생회 등이 고현철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교내 곳곳에 설치한 추모 현수막에 붉은색, 노란색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 자살공격 악령사기 OUT, 외적독재 직선노예제 OUT” 등 비난성 낙서로 현수막 37개와 대자보 2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30일 부산대학교 교수회장 명의로 고현철 교수 추모 현수막 낙서 훼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 교내에 설치된 CCTV 분석, 용의자 인상착의가 촬영된 동영상 파일을 활용한 탐문 수사, 범행 동선 집중 분석과 익명 교직원의 제보로, 2년 전부터 부산대 교내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 박씨가 사용하던 캐비넷에서 범행 당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이는 청바지, 운동화, 장갑과 락카 스프레이 등 범행 도구 일체를 발견·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일치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가 스마트폰에서도 극단적 문구(자살공격, 외적, 시체팔이)를 사용한 사실에 주목, 디지털증거분석 등을 통해 박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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