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경찰청, 조직폭력배 주도 렌탈 사기단 29명 붙잡아

조직폭력배들이 허위로 정수기 등 렌탈 신청 후 되팔아 10억 원 편취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0/13 [21:24]

경기경찰청, 조직폭력배 주도 렌탈 사기단 29명 붙잡아

조직폭력배들이 허위로 정수기 등 렌탈 신청 후 되팔아 10억 원 편취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0/13 [21:24]
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광역수사대는 13일 렌탈제품으로 사기를 일삼아온 조직폭력배 김모씨(36)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34월부터 20156월까지 안산·화성·대전·청주 지역에서 정수기 등 렌탈판매점을 차린 후 10개 렌탈 회사에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물품 896대를 허위로 렌탈 신청한 후 회사에서 지급되는 고객지원금을 가로채고 렌탈제품은 장물로 처분해 1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경찰은 또 이들 조직폭력배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허위 렌탈신청자 24명을 같은 혐의로 붙잡아 죄질이 중한 김모씨(24)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원 김씨 등 5명은 수원·안산 지역 조직폭력배와 추종세력인 자들로 신용에 별다른 상관없이 렌탈을 신청할 수 있고 제품 설치 장소 또한 마음대로 지정할 수 있으며 신청자는 고객지원금 명목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 안산·화성·대전·청주 지역에 정수기 등 렌탈 판매점을 차려놓고 현금 필요하신 모든 분들께 자격 조건 따지지 않고 진행해 드립니다. 연체자 신불자 가능이라며 대출을 빙자한 인터넷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 등 신청자 204명을 모집하고 신청자들로부터 이름, 주민번호, 신분증 발급일자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10개 렌탈 회사에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 896대 시가 10억 원 상당을 허위로 렌탈 신청한 후 수당 명목으로 지급되는 현금 중 일부를 신청자에게 지급하고 렌탈한 제품은 다시 수거하거나 지인들에게 장물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청은 범죄유형에 맞는 지속적인 단속으로 조직폭력배를 뿌리 뽑는 한편 저 신용자와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을 빙자한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한 기획수사로 더 이상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