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의 염원인 문학산 정상 개방이 드디어 50년 만에 풀렸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는 지난 7월말 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성) 정상부’가 오는 15일 공식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군부대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민의 안전성과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1단계 시설물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51회 시민의 날을 맞아 정비공사 준공식과 기념행사로 오는 15일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는 국가나 개인이 중대한 일을 치른 뒤 또는 장차 치르고자 할 때 조상이나 신들에게 그 사유를 고(告)하는 제사로서 300만 인천 시민의 한결같은 희망과 염원으로 이룬 커다란 성과 ‘문학산 정상부 개방’을 ‘고(告)’하는 행사다. 15일 오후 2시 700여 명이 활짝 열려 있는 출입문을 통과해 걸어 올라가는‘길놀이’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학산 정상은 그 동안 군이 사용햇지만 시의 적극적인 개방요구를 군이 전향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성사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인천시민의 정신과 사상의 생성지로서 최고의 가치와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문학산(성) 정상부 개방으로 이곳이 지닌 개국·해상교류·호국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체험을 통해 역사고도(歷史古都)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며 “민선6기 시정방침인 ‘인천만의 가치창조’실현을 위한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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