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칠장사에서는 오는 24일 혜소국사(961주기)와 인목왕후(383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제를 개최한다. 이날 다례제 봉행은 오전 10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시련대령(범패의식)으로 막이 열리며 삼귀의례․반야심경․상단 헌다 후에 나눔 장학금과 쌀 전달식, 법어, 헌다와 헌화, 종사영반(범패의식), 합동 천도재 순으로 진행된다. 칠장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돼 고려시대 혜소국사가 중창한 유서 깊은 사찰로 국보 296호 칠장사오불회괘불탱, 보물 983호 안성봉업사석불입상, 보물 1256호 칠장사삼불회괘불탱, 보물 1627호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등 수많은 문화재와 전설을 간직한 사찰이다. 찬란하게 꽃피웠던 안성 불교문화의 한 가운데에 있는 칠장사에서 마련한 이번 다례제 봉행은 혜소국사의 청빈한 삶과 평생 동안 실천해 온 나눔의 소통을 돌이켜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또 칠장사를 왕실 관할 원당으로 삼고 광해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아버지 김제남과 아들 영창대군의 명복을 빌며 칠언시와 금광명최승왕경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려준 인목왕후를 함께 추모한다. 평소 ‘나눔과 소통을 통한 향기로운 세상’을 발원하기 위해 무료급식 등 나눔을 실행으로 옮기는데 앞장서온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이번 다례제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과 장학금 기부, 무료급식, 효 잔치 후원, 탈북자 지원센터인 하나원의 생필품 지원 등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구현한다. 시 관계자는 “혜소국사․인목왕후 추모다례제는 단순한 종교행사를 넘어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나눔과 소통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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