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누문동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3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기업형임대주택사업이 속도를 낸다. 광주광역시는 26일 윤장현 시장, KB부동산신탁(주) 정순일 대표이사, 누문구역도시환경정비조합 김형완 조합장이 참석하는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비수도권, 중심상업지역에서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으로 누문동 174번지 일대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지구에 임대주택(뉴스테이) 3000여 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이날 협약에 따라 KB부동산신탁은 총 3000여 가구 가운데 조합원 분양분을 제외한 2000여 호를 매입하게 되며 국토부에서 지원되는 주택도시기금은 5000여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날 업무협약 내용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건설업체와 용역사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조항도 포함돼 주목된다. 또 광주시는 사업지구 정비계획 변경, 사업시행 인가, 건축계획 변경 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되며 국토부와 협의해 주택도시 기금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날 협약으로 신축되는 대규모 물량에 대한 미분양의 위험이 제거됨에 따라 사업이 안정적 바탕에서 한층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또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광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문구역은 지난 2006년 도시환경정비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대형 가구 위주의 구성, 미분양 위험으로 인한 시공사 선정 실패(입찰공고 3회 모두 유찰)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1월 국토부가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을 통한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을 발표하자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을 시범사업지구에 추천했다. 시는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지구가 상업지역으로 복합개발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하고, 반경 1㎞ 내 지하철역 4곳이 위치하고 있는 등 교통 편리성, 신규 택지개발이 아닌 원도심 개발이라는 광주시 도시개발 기본방향을 반영할 수 있는 이점을 집중 부각했다. 또 국토부와 수차례 업무 협의를 하고 현장설명 등을 거쳐 지난달 누문구역(중심상업지역) 뉴스테이 시범사업지구로 최종 확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조합도 지난 9월19일 총회를 열어 누문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정비사업 연계 뉴스테이’ 추진을 의결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낙후되고 공동화가 가속되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새 모델로 누문구역 뉴스테이 정비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업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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