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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진료기록 위조해 보험금 타낸 일당 구속
보험금 1억 1000만 원 수령케 한 대가로 간호조무사 등은 뒷돈 2800만 원 수수
부산경찰, 진료기록 위조해 보험금 타낸 일당 구속보험금 1억 1000만 원 수령케 한 대가로 간호조무사 등은 뒷돈 2800만 원 수수
간호조무사·보험설계사 등이 공모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은 4일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보험가입자 등이 공모해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속여 보험사로부터 억대의 보험금을 수령한 일당 24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이중 보험설계사 A모씨(59, 여) 등 주범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간호조무사가 전자 진료차트 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악용해 허위로 진단서와 입·퇴원확인서, 진료영수증 등을 작성한 후 이를 보험사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9월경 까지 1억 1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다. 또 간호조무사, 보험설계사 등은 허위 환자들에게 보험금을 수령케 해 준 대가로 2800만 원 상당의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 결과 보험설계사인 A씨가 간호조무사인 B씨(사하구 ○의원 근무)에게 가입고객의 인적사항, 병명 등을 카카오톡을 통해 보내주면, B씨가 임의로 의사의 ID를 도용, 전자차트프로그램에 접속해 ○의원 명의의 허위 진단서, 입·퇴원확인서, 진료영수증 등을 작성, A씨에게 보내줬고 A씨는 B씨로부터 받은 위조된 진단서 등을 21개 보험회사에 제출함으로써 보험가입자들이 1억 1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토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수령케 한 대가로 신규 보험 가입을 유도해 보험회사로부터 활동 수당을 지급 받았다. 특히 B씨의 경우 본인과 남편 아들 등 가족 대상으로 허위 입원서류를 작성한 후 3000여 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직접 가로챘을 뿐만 아니라 허위 입원자들 대상으로 작성된 전자차트 기록은 원장이 눈치 채지 못하게 즉시 삭제하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다. 또 환자들에게 고가의 영양제 등을 사용한 것처럼 영수증을 발급해 병원비를 부풀려 보험금을 편취토록 한 후 대가금을 요구하는 과정에 고객들이 돈을 늦게 주면 문자메시지 까지 보내 독촉하는 등 범행의 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최근 소규모 병, 의원 등이 수입을 올리기 위해 허위 입원을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이를 넘어 의료인이 직접 보험사기에 적극 가담한 사안을 적발한 것으로 일부 의사가 전산프로그램 관리를 간호조무사 등에게 일임할 경우 이를 이용해 진단서, 입·퇴원확인서 진료비 영수증 등의 서류가 쉽게 위조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전자 차트의 작성권한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보험설계사인 A씨의 경우, 본인이 관리하는 고객 200여명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보험사기를 할 의도였음이 확인된바 다행히 범행 초기에 검거됨으로 추가 범행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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