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소방의날 특집) 어느 소방관의 기도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1/08 [00:30]

(소방의날 특집) 어느 소방관의 기도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1/0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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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소방 777777777777777.jpg▲ (사진설명) 당신의 생명을 담보로 국민의 목숨을 살려내는 소방대원 여러분, “감사합니다··존경합니다··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사진 조홍래 기자)

 
어느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을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시원한 물가에 나를 눕혀주오
내 아픈 몸이 쉬도록 눕혀주오
 
내 형제에게 이 말을 전해주오
화재는 완전히 진압되었다고
 
신이시여, 출동이 걸렸을 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가 출동할 때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이여, 열심히 훈련했고 잘 배웠지만,
나는 단지 인간 사슬의 한 부분입니다.
 
지옥 같은 불 속으로 전진할 지라도 신이여,
나는 여전히 두렵고, 비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내 형제가 추락하거든 내가 곁에 있게 하소서
화염이 원하는 것을 내가 갖게 하시고
그에게 목소리를 주시어, 신이시여, 내가 듣게 하소서
 
저희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제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저희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여 주소서
 
신이여, 내 차례가 되었을 때를 준비하게 하시고,
불평하지 않고 강하게 하소서
 
내가 들어가서, 어린 아이를 구하게 하소서
나를 일찍 거두어 가시더라도 헛되지는 않게 하소서
그리고, 내가 그의 내민 손을 잡게 하소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1958년 미국의 스모키 린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던 중 
3명의 어린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써 내려간 시라고 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동료를 잃어도, 혹은 당신이 큰 부상을 입어도
또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봤습니다.
 
봉사와 희생정신이 없다면
결코 수행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시간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애쓰고 계시는
소방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인통신 임직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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