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시정만족도가 77.1%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실행하겠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민선8기 2주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인통신=조현민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2주년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이재준 수원시장은 브리핑에서 “브리핑을 앞두고 2년 전 썼던 취임사를 꺼내 읽어 봤다”며 “민선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 시장은 “지난 2년간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며 “시민 여러분과 열심히 소통하며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새빛융자’△‘새빛민원실’과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수원대전환’ △광역철도망구축과 도시정비사업 △첨단과학 연구도시 조성과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조성 △‘새빛하우스’와 ‘찾아가는 시장실’, 지역상권 보호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새빛융자’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중소⋅밴처⋅창업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펀드로, 수원시가 목표했던 1000억 원의 3배를 넘긴 3068억 원의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 4월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수원시는 투자수익을 다른 기업에 투자해 투자받은 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
‘새빛융자’는 30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사업으로, 지금까지 155개 기업이 신청해 80개 기업이 195원을 지원받았다.
이 시장은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새빛융자는 수원이 창업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빛민원실’과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수원시가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이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고 있는 ‘새빛민원실’은 경력 20년 이상의 공무원이 시민의 민원 등을 처리해 주는 사업으로, ‘사전상담예약제’를 통해 담당 공무원이 없어 민원인이 재방문 하는 일을 예방해, 민원상담 공간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새빛민원실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35개의 지자체 등이 밴치마킹해 비슷한 민원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수원시는 또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인 ‘새빛톡톡’도 운영 중이다.
새빛톡톡은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거나,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새빛톡톡의 가입자는 7만 명에 이르며, 425건의 정책 제안 중 37건이 정식 채택된 바 있다.
아주대 행정학과는 이를 이용한 수업까지 개설한 바 있다.
‘수원새빛돌봄’은 △방문가사 △동행지원 △일시보호 △심리상담 등 신청을 통해 지원하는 ‘통합돌봄사업’으로, 중위소득 75% 이하인 경우 연 100만 원 이내의 포인트를 지원한다.
수원새빛돌봄은 90%의 이용자 만족도와 92.3%의 재이용 의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대전환’, 광역철도망구축과 도시정비사업
이재준 수원시장은 “1796년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만들었고, 153년 뒤인 1949년에 수원시로 승격했다”며 “수원화성 축성 228주년, 시 승격 75주년을 맞아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시민들이 ‘수원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수원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겠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도시공간 대전환의 기반’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동탄인덕원선 ▴GTX-C ▴수원발 KTX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구축이 완료되면 수원을 연결하는 30개 역의 격자형 철도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러한 광역철도망 구축사업과 연계해 지난 5월 발표한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통해 역세권 노후 주거지의 용적률을 대폭 높이는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과 환승역 인근에 ‘청년창업허브’, ‘문화창조허브’를 구축해 미래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는 낡아가는 구도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발판이 될 것”이라며 “2040년까지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을 50%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과학 연구도시 조성과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조성
수원시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광교테크노벨리’, ‘델타플렉스(고색동)’에 이어 ‘북수원테크노밸리(파장동)’,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입북동)’,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혁신지구’를 조성해 2만 2000여명의 고용효과와 2조 4000억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군공항부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등의 서수원 일대에 300만㎡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새빛하우스’와 ‘찾아가는 시장실’, 지역상권 보호, 규제 완화
수원시가 저층 주거지 수리 지원사업으로 추진중인 ‘새빛하우스’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현재는 1004호 지원을 확정했으며, 3000호 지원을 목표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 수원시의 40%에 이르는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40여 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매달 한 번 이상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열 계획이다.
2006년까지 800억 원을 투입해 지역 일자리의 30.7%를 책임지는 소상공인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60여 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지역상권 보호도시, 수원’을 선포했다”며 “행궁동 상권에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추진해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공간 대전환, 경제대전환, 생활대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겠다”며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신속하게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수원시 민생규제혁신추진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추진했던 수원화성 인근 규제 완화는 200~500m 구간의 높이 제한이 사라져 재개발 추진이 가능해지는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수원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돼 3배의 취득세와 법인등록세로 인해 기존 기업들이 규제가 없는 곳으로 이전하고, 새 기업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7월 10일, 12개 도시의 시장⋅국회의원의 규제 완화를 위한 국회토론회를 열고, ‘과밀억제권역 규제완화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규제 완화를 위해 규제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시민을 대상으로 규제혁신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며 9월에 1차 보고회를 열고 성과를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6월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임됐다”며 “특례시 지원 특별법에 재정, 조직, 사무 권한 등이 포함되도록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정만족도가 77.1%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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