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시공사 운영 ‘엉망’, 혈세로 상여금 잔치 벌여

5억 이상 투자사업 67.6% 설계변경, 임직원 퇴사 후 입사한 업체 낙찰률 97%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1/14 [21:12]

경기도시공사 운영 ‘엉망’, 혈세로 상여금 잔치 벌여

5억 이상 투자사업 67.6% 설계변경, 임직원 퇴사 후 입사한 업체 낙찰률 97%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1/14 [21:12]
경기도시공사의 잦은 설계변경과 책임 떠 넘기기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5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지출한 경우 금액대비 67.6%가 설계변경을 했고(건수41/ 43.6%) 4969억 원의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변경한 공사의 경우 평균 낙찰률이 85.4%로 공공경쟁 입찰의 경우 낙찰률 75%보다 10% 이상 높은 것이며 증액부분을 반영할 경우 낙찰률이 93%에 달해 예정가격 산정 또는 입찰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 도의회 설명이다.
설계변경을 반영할 경우 예정가격을 100% 상회하는 사업이 총 14건으로 34%에 달한다.
또 동일한 업체가 낙찰률 100%2건을 수주한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에도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비를 증액시켰으며 심지어 예정가격의 259%로 증액 변경된 경우도 있어 도시공사 입찰제도에 총체적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이재준 도의원(고양시 2선거구)예정가격 산정과 보안 유지는 공사의 품질과 효율경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했듯이 임직원이 퇴사 후 입사한 업체의 낙찰률이 97%에 달해 사전 밀어주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지나치게 높은 낙찰률과 잦은 설계변경으로 사업비 증가를 가져온 것은 도의 감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며 행정사무감사 지적을 연례행사로 판단하고 예정가격, 설계변경, 낙찰률 관리 등에 세심한 주의를 다해야 하는 경기도시공사가 그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은 면키 어려울 것이며 보다 세심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가 판매했던 광교 택지지구리턴제 분양에 대한 문제점도 불거졌다.
지난 2012년 리턴제 분양으로 판매했던 광교 택지지구 중 6필지(공급가격 44115700만 원)2014년 리턴돼 이자 3913100만 원(4.16%) 할인판매 등으로 4361300만 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당시 리턴제 등의 성과로 행자부 기관평가에서 등급을 받았지만 경기도 평가에서는 ‘B’ 등급을 받아 직원 112%, 사장 150% 등의 상여금을 지급했고 2014년 리턴제로 손실을 입은 후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이재준 도의원은 결과적으로 경기도의 평가보다 안행부의 평가가 더 정확하지 않겠냐경기도가 실시하는 기관평가에도 정확성과 객관성이 담보돼야 할 것을 과제로 안게 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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