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천시, “사랑 있어 춥지 않아!”

살 맛 나는 세상, 곳곳에 넘치는 사랑의 손길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5/11/17 [13:13]

부천시, “사랑 있어 춥지 않아!”

살 맛 나는 세상, 곳곳에 넘치는 사랑의 손길
이영애기자 | 입력 : 2015/11/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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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 곳곳에서 사랑의 온천이 솟구쳤다.
오정구 원종1동 먼마루자원봉사단(단장 허미숙)은 지난 16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밑반찬 등을 전달했다.
‘사랑의 푸드뱅크’는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매월 격주 월요일마다 홀몸 푸드뱅크는 식품제조 유통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식품 등을 기부 받아 결식아동, 홀로 사는 어르신, 재가장애인 등 저소득 복지소외계층에게 지원하는 사회복지 전달체계를 말한다.
강경자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푸드뱅크 자원봉사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작지만 뜻 깊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은 소중한 복지서비스 자원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훈 원종1동장은 “먼마루 자원봉사단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며 “매주 월요일 마다 음식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분들과 먼마루자원봉사단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정구 원종1동 먼마루봉사단(단장 허미숙)은 욱일아파트 쉼터에서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10명을 모시고 ‘찾아가는 홀몸 어르신 생일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통장 복지알리미의 추천으로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오정보건소 신명섭 방문 간호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 스크리닝을 실시했으며 이번 생일을 맞은 최○○(88) 어르신은 “오래 살다보니 동네에 친구가 없어 너무나 외로웠는데 생일잔치로 친구가 생겨서 너무 감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꾀꼬리 같은 노래를 들으니 외롭던 마음에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들도 생각이 나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생일잔치에 참여한 조태순 통장 복지알리미는 “생활이 어려운 동네 어르신들께서 서로 얼굴만 알고 지내다가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고 늦가을에 외로운 홀몸 어르신들이 서로 서로 친구를 해서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적극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장홍식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생활이 어렵고 소외된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웃사랑에 고사리손도 모아졌다.
소사구 범박동에 소재한 일신초등학교(교장 이상차)에서는 쌀모으기와 나눔실천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이번 이웃돕기 행사에는 일신초 전교생 1209명중 857명이 참여해 십시일반 모은 230여 만원의 성금을 지난 16일 일신초등학교 현관에서 학교교장, 어린이 회장단, 청소년 대표, 복지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박동 복지협의체에 전달했다.
일신초등학교는 평소에도 따뜻한 사랑을 위해 기부와 나눔을 실천을 위해 아람단, 컵스카우트 청소년 단체가 연합해 11월 현재까지 쌀모으기 나눔 운동을 전개, 백미 296Kg을 모았다.
모은 쌀은 어려운 홀몸어르신, 거동불편자, 생계곤란 가구 등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일신초등학교는 현재 사랑과 나눔이 넘치는 ‘함께해요 with 부천’ 사업에 참여한 나눔학교로 선정됐다.
함봉식 복지협의체 위원장은 “일신초등학교는 평소 나눔운동을 실천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어린이들의 따뜻한 뜻을 담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연말연시를 맞아 나눔 운동이 확산 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정성과 후원을 모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수사진을 찍으며 행복해 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오정구 고강본동복지협의체(김두환 위원장)에서는 지난 12일 지역의 저소득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어드리는 기획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고강본동복지협의체 장선임 간사의 노력으로 기획된 사업이다.
지역 내 사진관과 미용실로부터 재능봉사를 이끌어 냈고 지난 9월 두 가게가 나눔 가게로 협약을 맺어 야심차게 진행한 첫 사업이다.
나이를 세다가 잊어버리셨다는 103세 이00어르신을 비롯해 12명의 어르신들이 미용실에서 예쁘게 단장을 하고 사진관으로 이동하여 장수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을 한 조성혜 사장은 “어르신들이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다시 젊어지셔서 장수 사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한창희 고강본동장은 “지역을 위하여 애써 주시는 고강본동복지협의체 간사를 비롯해 나눔 가게인 ‘머리하는 날(이점숙 사장)’, ‘미우사진관(조성혜 사장) 뿐 아니라 이날 봉사를 맡아주신 움직이는 자원봉사단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원미구 중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차준성)와 동 복지협의체(위원장 박종원) 집수리 봉사단은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랑의 집수리 봉사’를 진행했다.
중동 집수리 봉사단은 중동 주민센터와 중동주민자치위원회로 구성된 단체며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소득가구를 대상으로 꾸준히 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동복지협의체 자원 봉사단도 함께해 집수리 대상가구를 2가구에서 3가구로 확대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생업을 뒤로 한 채 아침 일찍부터 가구를 옮기고 특히 전문적 기술을 가진 회원들의 재능기부 등으로 도배, 장판교체를 하며 집수리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차준성 주민자치위원장은 “힘든 봉사활동이었지만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실 어르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자식도 돌보지 않는 우리를 여러분들이 나서서 돌봐주고, 집도 고쳐주고 걱정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글썽였다.
집수리 사업에 참여한 이권재 중동장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려운 소외 계층 가정에 집수리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어르신들이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가정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미구 중4동 새마을부녀회(회장 김화미)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동 주민센터에서 회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30포기의 김장 김치가 관내 소외계층 55세대에 전달됐다.
이번 행사는 비가 내리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마을부녀회 회원과 통친회를 비롯한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기관· 사회단체에서도 일손을 보탰다.
김화미 새마을부녀회장은 “행복을 주재료로 해 사랑으로 감칠 맛나게 버무려 엄마의 정성으로 담근 김치를 어렵고 힘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행복 나눔, 사랑 나눔, 김장 나눔 행사가 지속 되어 따뜻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미구 기업체와 강남시장 상인회도 후원과 봉사에 동참했다.
도당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동국)는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당동 전통시장인 강남시장에서 이웃사랑 김장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강남시장상인회, 페어차일드, 북부천새마을금고 등에서 후원하고 부천시 시설관리공단, 주민자치위원회, 통친회 등 단체원, 시장상인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김장나누기행사로 도당동소재강남시장 중심지인 사거리가 김치공장 라인처럼 움직였다.
제대성 강남시장상인회장은“비가 오는 날씨에가 시장 내에서 여러 가지로 불편한데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장에 들어간 배추는 도당동 자매도시인 충북 괴산군에서 올라온 절임배추 2800kg 이다.
자매도시에서 생산된 배추가 김장재료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뜻 깊고 도농교류의 성공적인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행사 참여자들은 절임배추 박스에서 빼내어 물 빼기, 탁자설치, 박스 안내문 붙이기, 배춧속 비벼 넣기 등 주어진 임무에 따라 바쁘게 움직였으며 시장상인회에서는 이번 김장에 후원금 100여만 원을 내놓았다.
김장이 마무리된 후 사거리에서는 겉절이와 수육, 배추국과 함께 막걸리로 동네잔치가 열리는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나기출 도당동장은 “올해 김장 나눔 행사를 전통시장에서 하는 곳은 도당동이 유일하다. 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열심히 땀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당동의 지역공동체가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동국 주민자치위원장은 “예년에도 타 동에 비해 많은 김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저소득계층이 많음이 가슴 아팠다. 올해도 적당한 추위 속에 만들어진 김치로 겨울을 건강하게 나셨으면 좋겠다. 아울러 강남시장 상권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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