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정이란, 태어나는 것이라 가족구성원의 의식적인 노력과 사회적 차원의 행정적 체계를 갖춘 제도가 융화되어 만들어 진다. 누구에게는 가정이 행복과 사랑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폭력과 우울, 불안감이 가득한 ‘소리 없는 전쟁터’다. 가정폭력은 그 원인도 다양하고 다양한 폭력의 시작이 되고 있다. 스트레스‧음주‧정신적 문제로 인한 개인적 요인, 부부소통의 문제‧가부장적 태도‧경제적 요인과 같은 가정 내 요인, 사회적인 폭력문화‧사회적 인식‧묵인태도 등 사회적 요인으로 가정폭력은 학교폭력, 청소년 문제, 자살문제 등 모든 폭력의 근원이 돼 ‘우리 사회의 일’이 됐다. 경찰은 4대악(가정폭력,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척결과 ‘2015년 피해자 보호의 원년’을 맞이해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정폭력 사건에 출동한 현장경찰관은 현장출입조사권을 가지고 응급조치, 긴급임시조치 등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을 일선에 배치해 피해자에 대한 사후모니터링, 상담소‧보호시설 연계,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긴급의료비지원, 사례회의(솔루션팀) 운영 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지원한다. 필자는 가정폭력전담경찰관으로 전화상담, 방문대면을 통해 가정폭력의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우울, 불안과 같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은 피해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피해자는 ‘안심’ 하는 경찰 보호활동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이유로부터 해결됐다.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은 상담이고, 상담의 기본은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부부간, 자녀와의 갈등, 이혼 등 가족으로 살아가면서 발생하는 어려움들은 개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속적인 상담을 통한 관계 개선을 실시하고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치료회복 프로그램, 법률지원, 보호시설(쉼터)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심이 혼자가 아님을 인식시켜주고 싶다. 경찰의 관심은 2차 폭력의 예방과 사소함을 세심함으로 바꾸는 피해자를 ‘안심’케 하는 것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두려움을 벗어나게 하는 것은 적극적인 대응만이 해결책이다. 경찰의 관심과 전문가의 상담, 교육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고 또 변화 시킬 수 있다. 참고 숨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이야기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가정폭력 피해자라면 지금 바로 가정폭력전담경찰관을 찾길 바란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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