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1만 8000여 마리의 닭이 살처분 된 이후 AI 확산 방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충남 당진시 정미면에서 잇달아 훈훈한 미담이 들려오고 있다. 처음으로 전해진 미담사례는 정미면 이장협의회에서 들려왔다. 정미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진환)는 야간 방역 근무에 투입된 공무원과 봉사자를 격려하고 닭 소비촉진에 앞장서기 위해 직접 닭고기를 구입해 면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농업협동조합(조합장 강정구)은 바쁜 일상 업무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방역근무로 피로가 누적된 공무원과 종사자를 위해 자발적으로 방역업무 봉사에 참여하고 3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또 정미면 축산계(회장 배병기)는 초소 근무 식비 30만 원을 지원해 예산 절감에 도움을 주는 등 정미면 각급 기관‧단체가 AI 극복을 위해 한 뜻으로 동참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방역초소에 근무하고 있는 최기활씨(53)는 초소 소독분무시설이 인근 공원의 조경용 수목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해 직접 비닐로 보호 작업을 하고, 서행경고판을 설치하는 등 내 일처럼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있으며 박상욱 산불감시요원(64)은 근무가 없는 날 방역초소 설치작업도 돕고 기관 단체 사무실 입구에 소독용 발판 설치봉사에 참여했다. 특히 AI가 발생한 대운산리 농가 주인은 이동제한 등으로 인해 평소 앓고 있던 갑상선 치료를 제때 받아오지 못해 왔는데 이 소식을 들은 정미면 이장협의회 임원들이 농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시 관계자는 “AI 발생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내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시민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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