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김 지사 “아리셀 참사,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까지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3시 도청 집무실에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와 유가족들을 만났다.
지난 6월24일 경기도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국인 5명과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 등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6명은 장례를 마쳤으나 나머지 20~50대 남녀 중국인 7명은 두 달여가 지난 16일 현재까지도 장례를 치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아리셀 참사 유가족과 대책위를 만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아리셀 참사 유가족과 대책위를 만나 말씀을 들었다”고 밝힌 뒤 “참사 50일 만에 나온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는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어 “불법파견, 중대재해처벌법 등 참사의 진상을 규명할 내용은 다 빠졌다”며 “내 가족이 왜, 어째서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그 절규에 정부는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 치유의 첫걸음은 진상규명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사회적 참사들을 겪으며 얻은 아픈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처가 온전히 아물 때까지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며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도 촉구했다.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아리셀 대표이사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수사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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