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의서 “실전처럼 하라”도, 19~22일 2024년 을지연습...전쟁상황에 대비한 전시전환절차 숙달, 전 국민 민방위 훈련 실시 등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강민석 경기도대변인은 19일 오전 9시부터 50분간 도청 전시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 회의에서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시사항을 전했다.
경기도는 1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024년 을지연습을 실시한다.
을지연습은 전쟁, 테러 등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도는 이번 을지연습 기간 북한의 핵 위협과 드론테러, 미사일 공격 등 다양한 위협을 상정해 31개 시군과 공공기관, 수도군단, 경기북부·남부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위기관리 및 국가총력전수행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일자별 주요 내용으로는 19일에 공무원 전시직제 편성 및 행정기관 소산, 접적지역 주민이동 훈련을 실시하고, 20일에는 하남시 팔당취수장에서 경기도 단위 실제훈련으로 국가중요시설 통합방호훈련을, 21일 안산시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 위협인 쓰레기 풍선 등의 테러대응 훈련을, 22일에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강민석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김동연 지사는 ‘(연습을)실전처럼 하라’고 지시했다”며 “(을지연습이란)매년 의례적으로 여름 8월 하반에 하는 연례적인 행사 비슷하게 인식이 돼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생각들을 불식하고 실전처럼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에 대한민국 국방력의 50%가 있고 미군 병력의 80%가 있지만, 병력이 많고 첨단 무기류가 많다고 한 나라의 힘과 국방력이 나오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 지사는 ‘정부가 오히려 남북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고, 원점 타격까지 운운하면서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하면서 정작 20살 젊은 장병이 희생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고, 최근에 국방장관을 포함한 군수뇌부 인사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을 어긋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역사 인식에 있어 나라를 쪼개고 있는 것들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거듭 되물었다”며 “김 지사는 ‘근본적인 나라의 힘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나 민생을 끝까지 돌보려는 지도자와 정부의 열정, 국민을 쪼개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시키려고 하는 노력과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지사가 ‘그저 표피적이고, 그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내부에서 내심을 다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려고 하는 통합의 힘이 나올 때 그것이 진정한 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김 지사는 ‘제가 말씀드린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의 지도자나 저 같은 정치인이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최근에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의 남북관계 긴장 고조 등을 봤을 때, 지금 흘린 땀이 우리 국민과 국가를 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고 전했다.
민방위 훈련 시 공습경보가 울리면 주민들은 가까운 대피소나 지하철역, 지하 주차장, 큰 건물 지하공간 등으로 대피하고, 통제되는 일부 도로 구간에서 운전 중인 차량은 차량 유도요원의 지시에 따라 정차 후 라디오를 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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