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경기지사,“보육대란 현실로 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면담. 원대대책회의 참석. 여당 협조 요청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5/12/29 [14:01]

남경필 경기지사,“보육대란 현실로 오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면담. 원대대책회의 참석. 여당 협조 요청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5/12/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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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누리과정예산을 둘러싼 경기도의회 여야의 대립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누리과정 예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
남 지사는 29일 오전 10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보육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당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앞서 오전 9시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대대책회의에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 보육대란이 한 달이 남지 않았다. 시한폭탄이다라며 대란만은 일어나지 않게 경기도 차원의 특단의 조치도 하겠지만 중앙당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이날 원대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도의 어린이 수가 35만이다. 보육예산이 1조가 넘는다. 전국 최대라며 서울 등 일부 지자체는 누리과정 예산을 하나도 편성하지 않았다. 경기도는 아직 예산 통과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도의회 예결위에 올라간 예산은 0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어 일단 유치원 예산을 갖고 6개월이라도 편성해서 대란을 막자고 제안했지만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야당 입장이 명백해 어려워 보인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이재정 교육감은 일단 이 문제가 근본적 해결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보육대란도 피할 수 없단 생각을 갖고 있지만 저는 현실적인 문제에 해법이 필요하지만 일단 보육대란부터 막고 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렇게 진행되면 보육대란이 일어난다. 사실 우리 국민은 이게 중앙정부가 하는 건지 지방정부가 하는 건지, 교육청이 하는 건지 관심이 없다. 그냥 약속한 거니깐 지키라고 하는 거다. 누군가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결책을 마련해야할 시점이라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 여러분이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 실제로 보육대란이 오면 국민들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경기도의 테러대응 훈련 중단 경험을 전하면서 테러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테러가 나면 우왕좌왕하다 2의 세월호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테러방지법 문제도 꼭 해결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데 이어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잇달아 만나 누리과정예산과 관련된 경기도의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남 지사는 지난 2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방법을 쓰든 대란이 안 일어나도록 하겠다. 제가 뛰어다니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누리과정 파행을 막기 위해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30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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