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가짜 참기름·들기름 유통 줄어표시사항 등 꼼꼼히 살펴 향미유를 참기름과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인천지역에서 유통되는 참기름과 들기름 중 기준에 미달하는 가짜 제품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 보건환경연구원은 12일 시중에 유통되는 참기름과 들기름의 품질과 안전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2014년 이후부터 부적합률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소비자 3대 불신식품 중 하나인 참기름과 들기름은 고소한 맛과 향을 갖고 있어 오랜 기간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식용유에 비해 가격이 비싸 값싼 옥수수유나 대두유 등을 혼합하는 가짜 참기름, 들기름을 제조하는 사례가 꾸준히 있어 왔다. 참기름은 참깨를 볶은 후 압착해 짜낸 기름으로 불포화지방산이 80%를 이루고 있으며 천연 항산화제인 세사몰, 세사몰린 등을 함유하고 있다. 들기름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부족한 오메가-3 지방산을 약 60% 정도 함유하고 있지만 쉽게 산패해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참기름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다. 참기름의 진위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요오드가, 리놀렌산이나 에루스산을 검사하고 있으며 들기름의 경우에는 요오드가를 검사하고 있다. 또 품질지표로서 산가를 측정할 뿐 아니라 높은 온도에서 깨를 볶을 때 발생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검사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매년 참기름과 들기름의 진위여부를 검사한 결과 부적합이 2012년 18건(10.7%), 2013년 5건(2.8%)이던 것이 2014년 1건(0.8%), 2015년 1건(0.6%)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현재까지 73건을 검사했으나 부적합이 0건으로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품안전에 대한 감시가 점점 철저해 짐에 따라 생산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제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일반음식점에서는 참기름향이 나는 향미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미유는 식용유지에 향신료, 향료, 천연추출물, 조미료 등을 혼합한 것으로 조리 또는 가공 시 식품에 풍미를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름이다. 허명제 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은 “참기름을 구입할 때 표시사항 등을 꼼꼼히 살펴 향미유를 참기름과 혼돈하지 않도록 잘 구분한 후 구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검사를 통해 부정·불량식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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