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일자리 대통령 강조‥반 총장은 이십고초려 해서라도 모셔야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1/25 [23:25]

남경필 경기지사,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일자리 대통령 강조‥반 총장은 이십고초려 해서라도 모셔야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1/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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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통한 일자리 대통령 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와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남 지사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지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겠다”며 ‘일자리 대통령’을 강조했다.
남 지사는 또 “이념과 정파를 떠나 뉴 리더십으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가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협치와 연정을 통해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2017 선언 연석회의’도 제안했다.
남 지사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남 지사는 "반 전 총장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분만큼 인적 네트워크와 경륜이 있는 분이 없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십고초려, 이십고초려를 해서라도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책임질 책임자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매일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다. 그러나 외교 전문가는 결정하기보다 대통령과 정치리더십이 만든 결정을 잘 실행하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반 전 총장이 대통령에 오르려면 매일 결정하고 책임지는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이런 면에서 상당히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 전 총장과는 아마 어느 시점이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반 전 총장의 의지와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해서 경선하든, 바른정당 경선이 끝나고 흔히 말하듯 '준결승전'을 치르든 어떤 방식으로든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복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예일대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예일대 한국인학생회 회장을 지냈다.
15·16·17·18·19대 국회의원선거에 당선됐으며 현재 경기도지사다.
 
남 지사 대선 출마 선언문 전문
'준비된 미래' 남경필,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제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과거의 성공에 도취 되어 거기에 매달리면, 그 사회는 결국 특권과 독점, 억압과 유착이 지배하는 '죽은 사회'가 됩니다.
그런 구체제에서는 미래를 위한 어떠한 희망도, 동력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제 특권사회로 향해가는 구체제를 청산해야 합니다. 낡은 '올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뉴'로 바꿔야 합니다.
 
첫째,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합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뀝니다. 옛날의 사고와 습관에 젖어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낡은 지도자에게는 세상을 바꿀 미래비전이 없습니다. 미래를 읽고 만들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세대와 지도자가 전면에 등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위한 (가칭) ‘2017 선언 연석회의’를 제안합니다. 이 새로운 정치연대는 대한민국을 병들게 한 패권주의와 색깔론을 배격할 것입니다.
이제는 이념과 정파를 떠나, '뉴 리더십'으로 무장한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합니다.
 
둘째, 권력을 독점하는 옛 정치를 버리고, 권력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새 정치, 즉 협치와 연정을 해야 합니다.
권력은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전근대적 왕권시대의 낡은 통념입니다. 권력이 소수에게 독점되면 부패한 특권세력에 의한 국정농단만 생길 뿐입니다. 대의정치 시대에 대의가 없어지고, 민주주의 시대에 민주가 없어집니다. 협치와 연정의 정치를 해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협치와 연정이 국민들에게 왜 좋은지, 저는 이미 경기도에서 보여드렸습니다.
 
셋째, 혁신과 도전의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재벌중심 경제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의 흐름 속에서 '자주경제'의 체질도 갖춰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창의적인 기업과 개인들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유적 시장경제'가 구축돼야 합니다. 그래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플랫폼이라는 기회의 공유지를 제공하고 리스크도 분산하는 '공유적 시장경제'를 통해 생산수단과 일자리를 공유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미래지향적 모델이 실제 가능하다는 것을 경기도에서 보여드렸습니다.
 
넷째, 경직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문화도 바꾸어야 합니다.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전근대적인 권위주의 문화가 개인의 자유와 창의, 행복추구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상명하달의 조직문화, 대통령과 고위직 사람들을 왕처럼 떠받드는 낡은 문화를 바꿔야 합니다.
이러한 수직적 문화는 특권층과 구체제를 비호하는 폭력적 문화입니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와도 역행합니다. 지도자는 권위는 갖되, 전근대적인 권위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개개인이 특권 앞에 겁먹고 위축되지 않는 문화를 지도자들이 솔선수범하여 만들어 가야 합니다.
 
다섯째, 자유는 확고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보장됩니다.
그런데 남에게 의지만 하는 안보만으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우리 안보에 있어서 한미동맹은 지금도 또 앞으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는 우리 스스로 지키겠다는 '한국형 자주국방'의 의지와 노력이 병행될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됩니다. 그래야 한미동맹도 건설적으로 강화될 것입니다. 한국형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일깨우고, 애국심도 고취됩니다.
한국형 자주국방은 세계 어디와 견주어도 자랑스러운 국가다운 국가를 만드는 초석입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을 바닥부터 리빌딩 해서 나오는 종합적 결과물은 결국 일자리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누구나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실정에 맞지 않는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본근로'를 보장하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모두가 원하면 언제든 일 할 수 있는 ‘국민 일자리 특권시대’를 열 것입니다.
국민이 일할 수 있는 권리인 '기본근로권'은 국가가 지켜야 하는 헌법적 가치입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정부의 역할도 국민이 일 할 수 있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되어야 합니다. 국가적 역량을 모아 새로운 혁신형 일자리, 공동체 일자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경기도는 이미 이런 일을 해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경기도에서 29만 2천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만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일자리가 15만 4000 개였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만들어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경기도에서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가 시작되었습니다. 저 남경필이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 새 정치, 새 시대를 여는 역사적 소명을 다 하기 위해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철인 같은 지도자 한 사람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함께 해야 합니다. 나누고 협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혁신입니다. 그래야 구체제의 어둠을 걷어내고, 밝은 미래를 열 수 있습니다.
저는 혁신으로 '국민 모두가 일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입니다. 제가 만드는 '혁신 대한민국'에서는 청년,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은퇴노인 등 모든 국민이 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리빌딩 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주변 강대국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나약한 나라가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떻게 줄타기를 할지 고민해야 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과 당당히 어깨를 견줄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미·일·중·러로 대변되는 '동북아시아 4강'의 구시대를 끝내고, 세계를 이끌 새로운 '5강 시대'를 열겠습니다. 세계의 표준을 정복하겠습니다. 자주국방과 일자리 창출로 강력한 군대와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교육혁신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 대국을 만들겠습니다.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강대국' 대한민국을 건설하겠습니다.
저 남경필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정치의 '세대교체'를 이루겠습니다.
혁신으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성과를 낸 50대'인 제가 해 낼 수 있습니다. 저 남경필과 함께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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