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토부, 4대강 보 개방해 수위 2.3m 낮춘다

16개보 평균 2.3m 수위 저하, 농업용수 등 고려위해 올 2~3월 사이 시범사업 실시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2/12 [21:04]

국토부, 4대강 보 개방해 수위 2.3m 낮춘다

16개보 평균 2.3m 수위 저하, 농업용수 등 고려위해 올 2~3월 사이 시범사업 실시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2/12 [21:04]
00 이원욱, 4대강.jpg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이 ‘4대강 보의 수위를 낮추겠다’는 국토부의 문서를 전격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환경부-농림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댐‧보 연계운영 중앙협의회’에서는 지난 2일 ‘2017년 댐-보-저수지 최적 연계운영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문서에는 2017년부터 보 수위의 활용 범위를 기존 어도제약·양수제약수위에서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올해 2월~3월부터 보 수위를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낮춰 임시 운영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종전 녹조‧수질 개선을 위해 댐-보-저수지 연계운영(방류)을 6월~7월 시행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4월부터 연중 방류를 시행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4대강 16개 보의 수위는 각각 4.2m~1m로 낮아지게 되고 각 보에서는 평균 2.3m씩 수위가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이번 수위 저하는 상시적인 보 개방이 아닌 보별로 수위를 관리수위→어도제약수위→지하수 제약수위로 단계적으로 낮춘 후 관리수위로 회복하는 방식으로 1회당 약 15일이 소요 되는 방식으로 한계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 펄수 방류 시범사업을 근거로 ‘많은 보를 개방해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던 이원욱 의원은 “우선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하는 바이며 2009년 시작돼 3년 만에 졸속공사로 강을 망가뜨린 4대강 사업이 준공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4대강을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여전히 상시 개방이 아닌 일시 개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지하수위 저하 등 부작용을 검토한 후 보의 상시 개방과 보의 철거까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보 일부 개방에 대한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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