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안산그리너스FC, 창단 첫 경기 첫 승!

종료 1분전 역전골… 8500명 관중 ‘열광’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3/06 [20:06]

안산그리너스FC, 창단 첫 경기 첫 승!

종료 1분전 역전골… 8500명 관중 ‘열광’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3/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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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경기도 안산시장(안산그리너스FC 구단주)이 “안산그리너스FC의 창단 첫 승리가 안산에 축구문화를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안산그리너스FC(구단주 제종길 안산시장)가 4일 토요일 단원구 고잔동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창단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올해 돌풍을 예고했다.
홈 개막 경기에서 창단 20주년의 강호 대전시티즌을 상대로 2:1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것.
특히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모하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황에서 주어진 언저리 타임, 종료 휘슬이 울리기 1분만을 남겨 둔 시점에 역전골을 터트림으로써 경기장을 찾은 8500여 시민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라운드에서 안산은 강호 대전을 상대로 다소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전술로 대등한 경기 흐름을 보였다.
양 팀의 균형은 전반 41분,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나시모프에 의해 깨졌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굴절돼 라울에게 이어졌고, 바로 골문으로 연결한 공을 나시모프가 달려들어 헤딩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대전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이호석의 중거리 슛이 안산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경기는 1:1 동점. 전·후반 90분이 모두 지나고 1:1 무승부로 마무리 될 듯 했던 경기는 후반 한건용 선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창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추가 시간마저 2분여가 지난 상황, 안산의 공격수 라울은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에서 돌파했고 이후 정확한 크로스가 후반 교체돼 출전한 한건용에게 연결되면서 깔끔한 마무리 골로 연결됐다.
안산은 창단 첫 경기를, 그것도 홈에서 멋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안산 이흥실 감독은 “객관적으로 챌린지에서 만만한 상대는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창단 첫 개막전이라 부담이 많았지만 많은 시민이 보는 가운데 승리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 열심히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구단주인 제종길 시장도 “우리 선수들이 역량과 관계없이 헌신적으로 뛰어 주기를 바랐고 기왕이면 첫 게임에 잘 해주기를 바랐다”며 “오늘 모두가 기대 이상으로 몸이 부서져라 뛰었고, 바라보는 시민들도 정말 좋아하며 흥분했다. 특히 선수들이 버스에 탈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안산에 축구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구단, 선수, 감독, 대표, 단장 특히 경기장을 찾아 준 시민 모두에 감사한다”며 창단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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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그리너스FC 서포터즈 ‘VERDOR ANSAN’는 경기 내내 열성적인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궈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으며 안산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 전 한편에 마련해 둔 응원판에는 “첫 안산 프로축구단 축하드립니다. 시작처럼 꾸준히 승승장구 하길” “안산 파이팅” “안산의 힘, 그리너스 홧팅” “힘을 내요. 안산 파워~” 등 일반적인 응원과 함께 “안산 내년에 클래식 가냐” “창단 1년차 승격” “아자 아자! 1부 리그로 고 고(go go)” 등 상위 리그 승격에 대한 염원도 많았다.
또 직장 동료들과 함께 축구장을 찾은 시민 L씨는(46) “창단 첫해고 잘 알려진 스타 선수들도 없어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신생팀답게 적극적으로 뛰어다녀 이기는 것을 보니 감동스럽다”며 “그리너스FC가 안산시민을 하나로 모아 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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