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병점역에 가득 찬 ‘사랑의 봄 내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심식사 시키신 분~!”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4/05 [22:15]

화성시 병점역에 가득 찬 ‘사랑의 봄 내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심식사 시키신 분~!”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4/05 [22:15]
배식 11111111111111111111.jpg화성시 병점역 인근의 홀로 어르신과 노숙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심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경찰들도 팔을 걷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 병점역 광장에 사랑의 온기가 가득했다.
봄 햇살이 따스하던 4일 점심시간, 화성시 능동 태안중앙교회 송민하 목사와 류성종 서울 임마누엘 교회 목사, 류치영 오산 오산동부교회 목사, 교인, 태안지구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 등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빴다.
삼삼오오 찾아오는 인근 홀로 어르신들과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너무 맛나요. 소풍 나온 것 같아요. 집에 혼자 있으면 입맛도 없고 식사를 거르기 일쑨데 이곳에 오면 이렇게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참 잘 먹었어요라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는 왠지 짠함도 느껴졌다.
“1324(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이것만 꼭 기억해 주세요. 도움을 받는 것이 불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는 게 불쌍한 것입니다함께 한 목사님들은 천천히 꼭꼭 씹어 드세요라며 기도와 찬양, 노래선물도 함께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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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라사랑 무료급식에는 홀몸어르신과 노숙자 등
150 여명이 찾아 왔으며 깨끗한 식기에 밥과 국, 봉사자들의 사랑을 듬뿍 넣어 양념한 고기볶음과 두부조림, 나물무침에 김치, 떡과 음료까지 정성스레 대접했다.
마음까지 예쁠 것 같은 봉사자들의 말을 빌면 어르신들은 일부러 음식을 많이 받아서 비닐봉투에 담아가시는 분들이 계신다. 배식하고 남으면 더 싸드리기도 하지만 그럴 때 마다 어르신들이 감사하다고 여러 번씩 인사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속상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남이 행복한 것이 내가 행복한 것으로 삶의 기준이 바뀌었다는 경기도사회적기업협의회 진락천 공동대표는 세상의 밑에 있는 분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주에는 서울역에서 배식을 했는데 서울이나 여기나 같더라. 세상을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시간 이었다봉사자분들이 한 분 한 분 다 같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고 빠른 시일 내 모두가 그런 행복을 느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라사랑나눔재단, 화성시자원봉사센터, 태안중앙교회가 후원하는 나라사랑 무료급식은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 화성시 병점역에 사랑의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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