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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봄이 오면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편운 조병화 시인(1921〜2003)의 문학과 예술혼을 기리는 문학행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시인의 고향인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조병화문학관에서 개최된다. 14회를 맞이하는 이번 시축제에서는 ‘개구리의 명상’ 육필원고展, ‘고향, 어머니: 삶의 근원에 대한 명상’ 전시연계 강연회, 27회 편운문학상 시상식, 안성 시 읽는 날, 꿈나무 어린이 시낭송대회, 편운 시 백일장 등 다양한 문학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개구리의 명상‘ 육필원고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교직에서 퇴임한 시인이 고향에 머무르며 발표한 40시집 개구리의 명상을 주제로, 한 획 한 획 써내려간 육필원고 30여점이 전시된다. 시인의 인간과 고향, 어머니에 대한 명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또 전시와 연계해 강정구 문학평론가의 강연 ‘고향, 어머니: 삶의 근원에 대한 명상’이 열린다. 고향은 삶의 근원이며 동시에 어머니라는 수식에 근거해 조병화 시인의 문학과 예술혼을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개최되는 27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시 부문에서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 저자 최승자 시인, ‘하멜서신’의 저자 신덕룡 시인이 공동 수상 하게 되며 오후에는 안성문인협회와 종로문인협회 회원들이 ‘안성 시 읽는 날’ 시낭송회를 통해 조병화 시인의 시를 낭송하며 봄의 향기를 즐긴다. 12일 오후 2시부터는 안성시와 인근 지역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0회 꿈나무 시낭송대회’가 열리며 14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12회 편운 시 백일장’은 청년 문학인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시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병화 시인의 장남인 조병화문학관 조진형 관장은 “이 시축제를 통해 공개되는 ‘개구리의 명상 육필원고’는 순전히 조병화 시인이 태어난 난실리 자연과 삶의 근원에 대한 미의식이 고향이라는 마음의 창을 투과한 것으로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 잔잔한 위로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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