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농업기술센터는 벼 줄무늬잎마름병과 검은줄오갈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애멸구가 중국에서 다량 비래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때 당진지역에 설치된 예찰용 표충망에 포획된 애멸구가 한 마리도 없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27일 애멸구 47마리가 잡힌 데 이어 28일에는 156마리가 추가로 포획됐다. 이번에 채집된 애멸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이러스 보독충률 조사결과 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와 검은줄오갈병 바이러스는 각각 1.4%씩 보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멸구는 5월 초부터 기류를 타고 중국에서 날아와 벼 수액을 빨아먹는데 이 과정에서 몸속에 보유한 바이러스를 옮겨 벼 줄무늬잎마름병 등을 감염시킨다. 줄 무늬잎마름병에 감염된 벼는 초기에 잎이 노랗게 변하고 마르며 후기에는 이삭이 기형이 되거나 고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진 농기센터는 애멸구 발생현황과 보독충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제대책을 각 읍․면, 지역 농협에 통보하고 마을 이장과 대농가, 상대적으로 병해충에 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 등을 중심으로 정밀 예찰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바이러스성 병으로 한 번 전염이 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매개충인 애멸구를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육묘상자처리제를 살포했어도 애멸구의 밀도가 높으면 예찰 정보에 따라 추가 방제를 해주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철저히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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