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사립학교 채용비리 급증‥임용취소는 단 6건

사립학교 인건비·운영비 정부 보조금 2016년에만 약 5조원 지원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10/08 [13:19]

사립학교 채용비리 급증‥임용취소는 단 6건

사립학교 인건비·운영비 정부 보조금 2016년에만 약 5조원 지원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10/08 [13:19]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 채용비리가 지난 20149, 201521, 201621건 발생했지만 임용취소는 20141, 20152, 20163건 등 6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 S여교는 250명이 지원한 교사 채용시 교장이 직접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자신의 조카를 합격시켰지만 해당 교장은 정직 1개월에 그치고 임용도 취소되지 않았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3년간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채용 비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51건의 사립학교 채용비리가 발생했으며 이 중 임용취소는 6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 채용비리는 20149, 201521, 201621건이 발생했지만 임용취소는 20141, 20152, 20163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관계자는 201422, 201553, 201674명으로 169명으로 나타났다.
사립학교 초중등 교원 채용비리는 올해에만 1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임용취소는 1건에 그쳤다.
채용비리 유형으로는 시험문제 사전유출 등 불공정 채용과 교원 채용 대가 금품수수 행위 등이 많았다.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서울 S여고 교장은 모두 250명이 지원한 교사 채용시험에 자신의 조카가 응시하자 교장이 직접 면접위원을 맡는 등 임용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했지만 해당 교장은 정직1개월의 징계에 그쳤으며 임용취소는 없었다.
사립학교 채용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는데 반해 정부가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재정보조금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 2016년 사립학교 재정보조금 지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이 사립 중·고등학교 등에 지원한 재정보조금은 48931억 원이었는데 이는 201445424억에 비해 3507억 증가한 액수이며 201547771억 원에 비교해서도 116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사립학교 재정보조금은 각 시·도교육청이 사립학교의 인건비, 운영비 부족분을 메워줄 목적으로 지원하는 돈이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채용비리가 빚어지면 관련자의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 학교법인에 대해서도 행정적·재정적 처벌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사립학교 교원 월급 대부분을 정부가 재정보조금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는데도 사학에 교사 임용권을 전적으로 일임한다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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