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서 2년만에 부자(父子)상봉네팔 아누팜 찬드 선수 2년 만에 한국에서 아버지 만나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2년 동안 헤어져 살던 네팔 부자가 진천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재회의 기쁨을 맛봤다. 주인공은 바로 용무도에 출전하는 네팔의 아누팜 찬드 선수(나이)와 그의 아버지 찬드 카스미러씨(48‧한국이름 이찬우, 2008년 귀화)다. 아버지 카스미러씨는 8년전 가족의 생계와 아들의 교육을 위해 네팔을 떠나 한국에 귀화를 선택했다. 그동안 파주지역에서 택배 배달을 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오랜기간 힘든 타국생황에서 카스미러씨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이 돼 준건 다름 아닌 가족들이었다. 한국에서 버는 돈을 모두 집으로 보내며 아내와 몇 명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만 보고 버텨왔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 아들 찬드 아누팜군이 용무도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2년만에 꿈에도 그리던 아들을 만나게 됐다. 카스미러씨는 이번에 아들이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포천에서 한달음에 경기장을 찾았다. 아들은 선수촌에서 계체를 하고 있던 상황. 이같은 소식을 들은 추진단 직원은 즉각 대한용무도협회 관계자와 연락을 취해 부자 상봉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수촌에서 아들을 만난 아버지 카스미러씨는 아들을 꼭 껴안은 채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아들과 감격스러운 상봉도 잠시뿐, 내일 시합을 해야하는 아들을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카스미러씨는 생업으로 인해 아들의 경기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면 아들의 귀국일정을 조정해 아들에 맛있는 것도 사주고 함께 여행도 하며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나누는 등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아들 찬드 아뉴팜군은 인터뷰에서 “이번에 진천세계무예마스터십을 참가하면 아버지도 만날 수 있고 국제대회의 좋은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출전하게 됐다”고 밝히며 “대회에서 메달을 따서 아버지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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