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북촌 한옥마을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만화전시가 열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김동화)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우당’에서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을 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문화기획사 ‘사람 잇’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정형화된 전시 형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자유롭고 친근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옥 게스트하우스 ‘우당’의 안방, 건넌방, 부엌, 마당 등 크고 작은 공간들을 모두 전시 공간으로 활용, 일상의 공간에서 숨바꼭질하듯 상상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전시물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묘미다.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에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이향우, 신명환, 최인선, 변병준 4인의 중견 만화가들이 참여, 만화가의 시선으로 작가와 작품, 그들의 삶을 바라본다. 대표작 ‘우주인’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이향우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모니와 친구들’로 오랜만에 관람객과 만난다. 초기 캐릭터 구상 일러스트, 직접 만든 클레이 캐릭터 인형 그리고 틈틈이 작업해 온 다양한 일러스트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설치미술가이자 만화전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카투니스트 신명환은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캐릭터 ‘당당토끼’를 주제로 한 설치만화를 선보인다. 지난 20여 년간 카툰을 그려온 신 작가는 만화적 상상력을 활용, 2003년부터는 팝아트, 설치미술작가로 활동해 왔다. 지난 1995년 데뷔해 2014년에는 위안부 만화 ‘우린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로 주목 받은 만화가 최인선은 이번 전시에서 ‘일상일상(日常一像)’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한 컷의 만화로 표현해냈다. 만화가 겸 ‘피쉬(2008)’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변병준은 그동안 작업해 온 영화와 함께 2015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작업한 새로운 신작 만화 일러스트들을 선보인다.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이색 전시 우리동네 만화방 ‘숨바꼭질’展은 북촌 한옥 게스트하우스 ‘우당’에서 20일부터 26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운영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며 오는 20일 오후 5시에는 전시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