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계획 밝혀

“평화 올림픽 유산의 마중물 역할 할 것으로 기대”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1/23 [22:42]

수원시,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계획 밝혀

“평화 올림픽 유산의 마중물 역할 할 것으로 기대”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1/23 [22:42]
하키 창단 발표.jpg▲ 염태영 수원시장은 23일 오전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이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 수원시는 2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9월께 '(가칭)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상덕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수석부회장과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올림픽단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평창올림픽 평화유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염원을 담아 수원시청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에 나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실업팀 인건비와 운영비는 연간 15억 원 정도로 예상하며 그동안 직장운동부 14개를 운영해온 스포츠 메카 수원시의 경험과 시 예산이 들어가는 다른 체육시설에 국고지원 등이 이뤄지면 팀을 운영하는 데 재정적 어려움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창단 초기 2년 동안은 경기장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진천 국가대표 훈련장을 쓸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또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평화 올림픽 유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그동안의 아픔과 소외감을 위로받고 올림픽이 끝난 뒤 돌아갈 소속팀이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간절히 바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 한 뒤 동계 스포츠 종목 육성은 수원체육계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오로지 스포츠 정신으로 빙판의 우생순을 꿈꾸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는 훈련장소로 제공할 수원 복합체육시설 내 아이스링크도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실업팀은 물론 초···대학교 여자 아이스하키팀도 없는 실정으로, 수원시의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후에도 수원시 실업팀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어서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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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올 상반기에 창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
·규칙 개정을 마친 뒤 2018년 추가경정예산에 예산을 반영해 하반기에 팀 창단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며 구체적인 창단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지속해서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9월로 창단 일정을 잡은 것은 의회에서 창단 관련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의원들이 오는 7월 임시회를 열어 추경예산을 가결해야 하는 절차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평창올림픽 준비기획단장은 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계기로 각 학교팀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수원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만들어지면 이미 여자리그가 활성화된 일본, 중국과 교류 또는 국내 남자 중학교 리그에 출전 등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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