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수원시의회,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예산 모두 보이콧'

한국당·국민의당,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급조된 지방선거용”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1/23 [23:00]

수원시의회, '아이스하키 여자 실업팀 창단 예산 모두 보이콧'

한국당·국민의당, “여자 아이스하키팀 창단은 급조된 지방선거용”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1/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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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기습적 기자회견을 통해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하자 수원시의회 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창단 발표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에 나섰다.
이날 민한기 자유한국당 대표 등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원시체육회 235, FC 79, 여자축구 25억으로 약 300억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고 있는데 굳이 연간 약 30억이라는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정부차원에서 해야 할 아이스하키팀 창단을 수원시가 책임져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고충은 백번 이해가 가고 해결해야할 문제라 생각하지만 광역시나 도차원에서 해도 될 일을 왜 수원시민에게 짐을 지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수원시민의 재산을 사전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해 통보하고, 정부의 책임회피책을 우리 수원시가 떠맡는 것은 수원시민과 수원시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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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수원시에는 아이스하키 유소년팀도 전무한 상태인데, 느닷없이 실업팀을 창단한다는 건 진정 누구를 생각하고 하는 정책적 행위인지, 수원 시민의 의견도 듣고 하는 건지 묻고 싶다수원시민도, 수원시의회도 허수아비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한 가정의 살림을 꾸려가는 가장이 계획도 없고 대책도 없이 마구 소비하는 행태와 무엇이 다르냐. 아무리 스포츠메카인 수원시라 해도 시민의 복지와 안녕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비난한 뒤 올 하반기 창단하는데 지금 발표하는 건 6월 지방선거용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향후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 예산을 모두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며 현재 34명으로 구성된 수원시의회에는 자유한국당 15, 국민의당 3명 등 과반이 넘는 18명의 야당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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