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조홍래 기자]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을 보며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은 바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어마어마한 상금이었다. 돌풍의 주인공인 정현 선수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호주오픈 우승 상금이 무려 400만 호주달러(34억 4000만 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대회 상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뉴스채널 CNN에서는 스포츠 각 종목 선수들의 수입을 비교하면서 “운동해서 돈을 벌고 싶다면 골프를 하라”는 주옥같은 명언을 남긴 바 있다. 그런데 1시즌 누적이 아닌, 단일 대회를 놓고 본다면 이는 틀린 말이 된다. 골프 대회 중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US오픈의 우승 상금이 216만 달러(한화 약 23억 원)인데 반해, 테니스 US오픈의 우승 상금은 370만 달러(40억 원)나 된다. 게다가 골프는 테니스와 달리 남녀 상금이 달리 지급되다 보니 여성골퍼들의 우승상금은 이보다도 더 적어진다. 테니스나 골프처럼 혼자서 하는 스포츠 중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것은 단연 경마가 1등이다.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75억 원)라는 파격적인 금액을 걸고, 2017년에 처음으로 개최했던 미국의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은 경마계 최고의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우승마(馬)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자그마치 700만 달러(74억 8000만 원)로 전체 금액의 약 58%를 차지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말 ‘애러게이트(Arrogate)’는 페가수스 월드컵에 이어 ‘두바이 월드컵(Dubai World Cup)’까지 제패하며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세계 최고 경주마’ 2연패를 달성했다. 경마의 뒤를 잇는 것은 테니스다. 2017 US오픈을 기준으로 하면 단식 우승상금은 370만 달러(40억 원)다. 오픈을 기준으로 하면 단식 우승상금은 370만 달러(40억 원)다. 정현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호주오픈의 단식 우승상금은 400만 호주 달러(34억 5000만 원)에 이른다. 3위는 기술력의 집약체라 불리는 북미의 F1,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다. 2017년 일본 드라이버 사토 타쿠마가 우승을 거머쥐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3시간 13분 3초 3584로 정상에 오른 사토는 우승상금 245만 8000 달러(27억 6000만 원)를 벌었다. 경마는 단일 대회 단일 우승상금 규모도 최고지만, 이를 시간 대비 비용으로 환산하면 그 진가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약 2분 안에 결과가 결정되는 경기 스타일상 전체 플레이 타임 대비 얻는 상금은 그 어떤 스포츠도 경마를 앞지를 수 없다. 120초를 뛰고 얻은 74억 8000만 원을 시급(時給)도 아닌 ‘초급(秒給)’으로 계산해보면 무려 초당 6200만 원을 받은 셈. 다른 스포츠 종목의 소요 시간을 비교해보면 정말 엄청난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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