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2017-18 여자배구 PO, “마지막 3차전이다”

IBK기업은행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차전, 현대건설 파이팅 돋보여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8/03/20 [01:16]

2017-18 여자배구 PO, “마지막 3차전이다”

IBK기업은행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2차전, 현대건설 파이팅 돋보여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8/03/20 [01:16]
배구 444.jpg▲ 1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3-1로 제압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메디의 3차례의 강한 얼굴 공격(?)에도 현대건설은 강한 자존심으로 이겨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2승제)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25-23, 28-26)로 제압했다.
이로써 여자배구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챔프전 직행 티켓을 놓고 남은 3차전(21)을 치르게 됐다.
시즌 막판 엘리자베스가 부상을 입어 체코선수인 소냐를 영입했던 현대건설은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외국인인 소냐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도희 감독은 이날 2차전에는 소냐를 제외시킨 채 국내선수들로만 뛰게 했고 이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정규시즌 2위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1차전, 홈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고지를 선점 했지만 지난 1차전에서 훨훨 날던 IBK기업은행의 간판 김희진이 부진했고 전체적으로 범실이 많아 현대건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1세트에서 양팀은 이겨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현대건설이 6, IBK기업은행은 7개씩이나 범실이 나왔다.
1세트를 쉽게 가져간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렸고 메디에게 공이 집중되며 어려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상대팀인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이다영의 블로킹과 황민주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날 공교롭게도 한 세트에서 3명의 선수가 얼굴에 공을 맞는 일이 일어났다.
현대건설의 황민경과 고유민, 황연주는 메디의 강한 볼에 얼굴을 맞고서도 자존심을 지키며 파이팅을 외치는 등 분위기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4점차로 지던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이 작전시간을 불러 현대건설의 흐름을 막았다.
메디의 서브득점으로 동점까지 따라붙은 IBK기업은행은 김미연이 강한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역전했고 김수지는 몸이 가볍게 날며 21점까지 멀리 도망했지만 현대건설의 황연주가 제동을 걸었다.
이도희 감독은 상대팀 터치넷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잃을 뻔 했던 점수를 찾아오며 동점을 만든 현대건설은 황현주의 서브득점에 이어 한유미가 쐐기를 박았다.
3세트에서 다 잡은 고기를 놓친 IBK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흔들렸다.
좀처럼 예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주거니 받거니 하며 2626까지 갔던 양팀은 현대건설 황현주가 역전에 성공했고 이다영이 서브에이스로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뒤 이다영은 눈물을 보였고 현대건설은 배구를 즐기는 듯 했다.
챔프전 출전팀을 가릴 3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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