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군공항 이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역 정가 최대 현안인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가 선거철을 맞아 드디어 불사조로서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수원 군공항 이전’문제는 비행장을 이전하려는 수원시의 노력과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화성시의 결사 항쟁이 맞물린 지역 정치권 최대 현안이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한결 같이 이를 해결하겠다며 깃발을 세웠지만 군공항 이전문제는 아직도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지역 정치인들이 이를 무기 삼아 지역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의 여론도 일고 있다. 이렇듯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는 화성시민과 수원시민 간 지역감정에 불을 붙이는 부싯돌 역할만 톡톡히 해내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지역 정가 “‘군공항 이전’은 수원시와 경기남부권 경제성장의 일대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군공항 이전의 조속 추진과 상생을 위한 해법 찾기에 총력을 다 하겠다”- 수원시장·시도의원 후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오전 10시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은 수원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수원시의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인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한 목소리로 나섰다. 이날 한길수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 공동부회장과 김진표·박광온·김영진·백혜련·이재준 등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 등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수원시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함께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같이했다.
이들은 먼저 “지난 60여 년 간 군공항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감내했다”면서 “수원시민의 오랜 염원이자 수원시의 미래를 밝혀줄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조속 추진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수원시의 모든 정치인들과 시민이 합심해 소음피해 보상은 물론, 군공항 이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끝에 최근 군공항 이전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방부가 예비이전 후보지를 선정, 발표하는 등 이전 현실화 앞에 있다”며 “군공항 이전지에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정보통신, 바이오, 나노, 에너지 기술 산업이 집적된 첨단연구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광교 테크노밸리와 삼성전자 등이 축적한 인프라와 연결하면 대한민국 제 4차산업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경기남부권 경제성장, 혁신성장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군공항 이전 과제는 정치권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고 제도적 기반 마련과 행정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며 “이해 당사자 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통한 갈등을 해소하고 기반을 만들어 내는 데 힘쓰겠다. 시민들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자”고 호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는 “이미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 등과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화성이 갈등구조의 대상자라기보다 수원·화성이 함께 가는 구조로 보는 관점이 필요할 때다”라며 “이제 중앙정부가 지역 간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공동의 협치라는 인식하에서 새롭게 출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와 수원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민선 7기 수원시장·시도의원 후보들이 협치의 정신에 따라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조속 추진과 상생 해법 찾기’에 돌입한다”고 강조한 뒤 공식 선언문을 낭독했다. △ 화성시 지역 정가 “미래도시화성에는 더 이상 수원전투비행장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권·정명희 화성시의원 후보 “수원지역에서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 화성시민들의 동·서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자유한국당 석호현 화성시장 후보 같은 날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이종권(가선거구, 향남·양감·정남)·정명희(다선거구, 남양·비봉·서신·매송·마도·송산·새솔동) 화성시의원 후보는 화성시의회 앞에서 수원군공항 화성이전을 반대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화성시와 수원시 간 전투비행장 이전 문제를 놓고 범대위와 화성 갑 지역위원회는 1인 시위, 단체 시위 등을 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악착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역민들의 의사를 대변하기 위해 삭발식을 감행했다. 미래도시화성에는 더 이상 수원전투비행장은 없다”고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자유한국당도 ‘군비행장 이전 반대’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석호현 화성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동탄센트럴파크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를 갖고 “이번 선거를 맞아 수원지역에서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이 ‘수원군 비행장 화성 이전’에 대해 여론을 조장하며 선거에 이용, 화성시민들의 동·서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한 뒤 “모든 화성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군 비행장 이전을 막겠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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