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공주 마곡사, 세계유산 반열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전통산사’ 등재 심사 통과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7/01 [00:07]

공주 마곡사, 세계유산 반열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서 ‘한국의 전통산사’ 등재 심사 통과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7/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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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충남 공주 마곡사가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도는 30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한국의 전통산사가 세계유산 등재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통산사는 마곡사를 비롯, 충북 보은 법주사, 전남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경북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경남 양산 통도사 등 7개 사찰이 포함됐다.

 

이날 등재 심사에서 한국의 전통산사는 인도에서 비롯된 불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적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한국의 토착성을 가미한 독특한 형식과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산지라는 지형적 요인에서 비롯된 한국식 가람 배치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내·외부 공간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한국 불교만이 갖는 통불교적 사상과 의식, 승려 및 산사에서의 생활, 산사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마곡사는 서기 643년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했으며 보철화상 때 설법을 듣기 위해 계곡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형태가 ()’와 같다고 해 마곡사(麻谷寺)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마곡사에는 대웅보전(보물 제801)과 대광보전(802), 영산전(800), 응진전(도지정 문화재자료 제65), 명부전(64), 국사당(63), 천왕문(62), 해탈문(66), 범종루, 홍성루 등 20여동의 건물과 암자 등이 있다.

 

이 중 영산전은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 중기 목조건축 양식을 대표하며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은 지형적 여건에 따라 중첩 배치하면서도 대웅보전을 중층(中層)으로 건립해 각 불전의 독자성을 확보하는 등 탁월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마곡사는 이와 함께 천왕문과 대광보전 사이 시내가 가로지르고, 위로 극락교가 설치돼 두 영역의 경계를 이루는 등 각 전각과 자연경관의 조화가 빼어나 계룡산 권역 사찰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유산 대상유산을 사전 심사하는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7개 사찰 중 마곡사 등 3개 사찰에 대해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며 등재 권고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우리 도는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집결했던, 마곡사가 지니고 있는 호국불교의 역사와 독특한 양식의 5층석탑, 불모다례제 봉행, 조선 후기근대 화승 지속 배출, 산사의 중요한 역사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 및 자료 등을 보완제출하며 이번에 최종 등재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현재 세계 세계유산은 165개국 1052건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이름을 올린 후 이번 한국의 전통산사까지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조선왕조실록 등 16, 세계인류무형유산은 서천 한산모시짜기 등 19건이다.

 

도내에는 세계유산 1(백제역사유적지구), 인류무형유산 2(서천 한산모시짜기,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세계기록유산 2(난중일기, 조선통신사기록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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