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주제로 한 3회 당진시 생명사랑 문화제가 26일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생명사랑문화제는 직장에서의 무한 경쟁, 가정에서의 소외로 갈 곳과 의지할 곳을 잃은 아버지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연극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안치환의 생명사랑 콘서트 외에도 아빠와 함께 하는 무선자동차 조종체험과 아버지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야외카페도 운영됐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아버지께 전하는 편지 공모전에서 최우수 당선자로 선정된 김동수씨가 무대에 올라 암 투병중에도 치매로 고생하던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풀어 놓으며 관객들을 숙연케 했다. 시 관계자는 “당진시의 경우 30~60대 성인 남성 자살률이 62.2%로 높게 나타났다”면서 “집 밖에서는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집 안에서는 책임감과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가장이라는 이유로, 남자라는 이유로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따뜻한 한 마디 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생명사랑문화제는 매년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생명존중사상을 전파하는 메신저로 거듭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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