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공동묘지를 꽃이 피어나는 일자리로...오산 화훼자활농장 개소

일제 강점기부터 공동묘지로 이용됐던 외삼미동 515 일원

이영애 | 기사입력 2022/04/21 [22:50]

공동묘지를 꽃이 피어나는 일자리로...오산 화훼자활농장 개소

일제 강점기부터 공동묘지로 이용됐던 외삼미동 515 일원
이영애 | 입력 : 2022/04/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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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오산시의 적극행정이 고질민원 해결과 취약계층 일자리, 우량 시유지 확보 등 3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산시는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던 공동묘지를 정비하고 저소득층 자활일자리 ‘꽃담은 오산’화훼자활농장을 조성해 지난 20일 개소식을 가졌다.

일제 강점기부터 공동묘지로 이용됐던 외삼미동 515 일원은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상업시설과 공업시설에 둘러쌓인 도심 속 공동묘지가 됐고, 오랜 세월에 일부 유연분묘 외에는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는 수풀만 무성한 공동묘지로 유연분묘 연고자 파악의 어려움과 무연분묘에 대한 복잡한 행정절차 등으로 방치되면서 지역 경관을 훼손하는 고질적인 흉물로 남았다.

민·관 협력으로 추진 중인 취약계층 자활사업 추진 부지를 찾던 오산시는 방치되다 시피한 시유지 외삼미동 공동묘지를 주목했고, 지역 어르신들과 인근 상인들을 찾아다니며 연고자 파악에 나서 지역사회와 함께 연고자들을 설득하는 한편 무연분묘에 대한 행정절차 진행에 나섰다.

공동묘지 분묘들은 시립쉼터공원으로 이장됐고 새로 조성된 1800㎡ 토지에는 취약계층 자활일자리사업인 화훼재배시설(660㎡) 1동과 화장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섰으며, 농장 주변에는 자활참여자들이 나비가 찾아오는 야생화와 잔디를 한 땀 한 땀 심어 작은 수상생물들이 살 연못이 있는 작은 정원을 만들어 냈고, 정원 한 켠 에는 가족단위 체험교육장으로 쓰일 작은 오두막이 놓여졌다.

시의 적극행정으로 공동묘지를 꽃이 피어나는 일자리로 탈바꿈 시킨‘꽃담은 오산’화훼자활농장은 경관훼손 고질민원을 해결하면서 우량 시유지를 확보하고,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어내며 시민 화훼체험교육과 원예치유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도심 속 시민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곽상욱 오산시장과 장인수 시의장, 권영석 ㈜그리니쉬 농업회사 법인 대표 등 약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 전달, 업무협약식, 제막식, 시설라운딩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시민의 손으로‘꽃담은 오산’화훼농장에서 재배된 초화들은 오산천 등 도심 곳곳에 식재되어 다시 시민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화훼자활농장이 화훼체험교육, 원예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화훼자활농장은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기관인 오산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며, 화훼자활농장의 운영 수익금은 자활사업 활성화와 자활참여자들의 자립성과금과 중앙자산키움펀드로 적립해 향후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자활기업 창업 시 창업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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