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오산시립미술관은 ‘위드 코로나’와 ‘엔데믹’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 사회의 소비문화를 돌아보는 기획전시 '명품판타지'를 4월 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라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출현과 그것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더욱 위협적으로 변이하는 상황에서 인류는 그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공포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지난 몇 년간 공항, 극장, 공연장, 문화시설과 같은 공간뿐만 아니라 백화점, 쇼핑몰, 면세점과 같은 소비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기쁨을 박탈당했다. 보건위기에 따른 사회적 변화 속에서 세계 경제는 위축되었고 사람들은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2022년 현재 백신의 원활한 보급과 세계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완전 개방과 소상공인들의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함께 소비문화 역시 활성화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문화에 대해 ‘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는 국내 11명 작가의 43점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으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미술로 구성되었다. 참여 작가는 김현준(1977), 도병규(1979), 미수가루(1965), 손자일(1984), 양철민(1986), 오세린(1987), 원서용(1981), 위영일(1970), 이강희(1979), 이익재(1982), 정현목(1979)으로 그들은 대부분 ‘명품 문화’와 관련된 인간의 허영심, 위선, 허세, 열등감, 허무함 등을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펜데믹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대중의 소비심리가 ‘보복 소비’로 왜곡되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서 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이러한 복합적 감정은 우리에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합리적 소비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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