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산시 방문해 주세요"시, 한미 혈맹의 시작지에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국민의 염원 전달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이 어디를 가느냐는 세계적으로 중요 이슈다. 장소가 곧 메시지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는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국빈 방문을 할 때마다 미군의 소규모 참전지를 찾는 관행과 최근 급격히 경색된 국제정세를 고려할 때 한미 혈맹의 싹을 틔운 미군의 희생정신의 상징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새롭게 동맹의 새출발을 도모해 볼 것을 기대해 본다. 특히, 지금의 1번 국도가 지나고 있는 오산 북쪽의 죽미령(竹美嶺)은 6·25 전쟁 중 유엔군과 북한군 사이에 첫 교전이 벌이진 곳이다. 당시에 참전하였던 유엔군은 미 8군 산하의 24사단 21연대의 보병과 52포병대대의 인원을 합친 특수임부부대였고 총 인원 540명으로 구성됐으며, 당시 보병 대대장이었던 찰스 스미스(Charles B. Smith)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Task Force Smith)’로 불리게 됐다. 이에 UN군 지상군 투입이 승인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평화유지군의 성격으로 일본에 주둔하고 있던 24사단 예하 스미스 부대는 1950년 7월 1일 일본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했으며, 2일에는 대전, 4일에는 평택을 거쳐 5일 새벽 3시경 오산 죽미령에 도착해 진지를 구축하고 적의 진군을 최대한 지연 시키는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전투를 준비했다. 새벽녘이 지나가자 북한군 제 105전차사단 예하 107전차 연대 등 4사단 16연대와 18연대와 오전 8시 16분부터 6시간 15분 동안 전투를 치렀지만 병력과 무기의 열세로 14시 30분경 퇴각을 결정했다. 전투 결과 540명 중 전사 56명(실종 8명 포함), 포로 89명(1953년 송환 50명, 포로 중 사망 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북한군은 전사 42명, 부상 85명의 인명 피해와 전차 4대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군과 UN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내고 인천상륙작전으로 반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으며, UN군의 파병은 UN 창설 이후 UN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한 집단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1982년에는 맞은편에 新) 초전기념비를 건립하여 현재까지 이곳에서 참전용사와 그 가족, 국가보훈처, 국방부, 미8군, 참전자 협회, 보훈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석하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며 오산지역 보훈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로 거듭났다. 국가보훈처 지정 국가수호 현충시설 지정(2013.5.13.), 경기도 지정 공립박물관으로 등록(2013.8.7) 됐으며, 스미스 부대 관련 유물 상설전시와 역사·평화 체험교육을 수시로 진행해 2019년 11월에는 23만 명의 관람인원을 기록, 오산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교육 시설로 자리매김 했다. 공원 한켠에는 이전한 구 초전기념비가 자리잡고 있으며, 스미스부대원들이 이동했던 더글라스 C-54 비행기의 철제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자 조성된 거울연못(Mirror Pond)과, 워터커튼게이트, 감사의 의미를 담은 꽃 다알리아를 상징화한 조형물, 대형 놀이터, 평화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 방식은 방문객이 가상의 스미스부대원이 됐다고 설정해 1인칭 시점에서 VR을 이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3층의 건물로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키즈룸, 카페가 있고, 2층과 3층에는 VR 체험 등 죽미령 전투 상황을 체험하는 상설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주말 가족 프로그램’, ‘평화 나누미 활동과 양성 과정 프로그램’, 경기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평화통일 교육’ 등의 내용으로 진행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역사문화 체험과 관광·교육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