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배지환 수원시의원,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 과정 적정했나?"

배 의원, 25일 시정질문 "콕콕!'

이영애 | 기사입력 2024/06/25 [23:09]

배지환 수원시의원,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 과정 적정했나?"

배 의원, 25일 시정질문 "콕콕!'
이영애 | 입력 : 2024/06/25 [23:09]

▲ 배지환 수원시의원이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경인통신=이영애기자] 경기도 수원시의회 배지환(국민의힘매탄1·2·3·4) 의원 25일 개의된 382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섰다.

 

이날 배지환 의원의 시정질문은 수원시가 지난 5월 24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을 초청해 진행된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가 적정했는를 묻는 자리였다.

 

추가 질문 없이 40여 분간 일문일답으로 진행된 이번 시정질문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물론 김현수 1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담당과장까지 발언대에 올라 질문에 답변했다.

 

▲ 이재준 수원시장이 시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배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님과의 정담회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의원과 수원시의원만 참석했다"고 지적한 뒤 "수원시의회 의전 계획에 따르면 행사 개최 부서에서 시의원들의 참석 유무를 확인하도록 돼 있다"며 "왜 일부만 하고 다른 정당 소속 의원은 참석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담당과장은 "의회에 초청장을 보내고 의원님들께 참석 여부 회신을 받지 않은 점 죄송하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같이 의정을 활동을 했던 지역구 일부 의원님께만 안내를 드렸고 죄송하게도 국회의 의원님을 비롯한 모든 수원시 의원님들께 안내를 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배 의원은 이어 이재준 수원시장을 향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인연이 있는 시도의원들만 참석유무를 확인했다고 한다"며 "담당과장이 능력이 부족했거나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일하지 않은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행사와 관련해 지시한 3가지 사항을 잘 이행 했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조그마한 일로 이 시정 질문에 귀중한 시간, 37분의 의원님들, 간부 공무원들이 다 앉아 계시는데 진위여부는 의원님께서 담당자하고 얘기하시면, 이렇게 종결하시면 좋겠다. 그러면 제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하게 혼내겠다"고 답변했다.

 

▲ 배지환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배지환 의원이 "확대간부회의 수준으로 실·국장과 과장급까지 모두 동원해 행정 공백을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이재준 시장은 "시장으로서 매주 회의한다"며 "이런 행사에 부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확대간부회의는 수원시 5급 이상 공무원이 참석하는 회의로,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공무원들이 정담회 참석을 위해 동원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강영우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부서장이 실수한 걸 가지고 시장님을 불러 시정질의 하는 게 맞느냐지금 진실 게임하는 거냐. 그건 아니잖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자 김기정 의장은 시정 질문은 어떤 내용이든 업무와 관련 시장과 우리가 의회에 관련된 시에 관련된 업무는 얼마든지 시정 질문을 할 수 있다"며 "우리 운영위원장님이시잖느냐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 강영우 수원시의회 운영위원장이 시정질문 진행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사진/조현민기자)    

 

배 의원은 이어 "김 전 국회의장과의 정담회를 위해 시정 주요 시책 소통토론회에 배정된 3000만 원 중 920만 원을 배정했다가 480여만 원을 집행했다"며 "문제는 배정된 예산의 사업 목표가 다양한 시민 계층과 사업별 관계전문가 등이 함께하는 공론장을 마련해 정책 결정 사안에 대한 시민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준 시장은 "집행부에서는 예산을 변경해 쓸 수 있다"며 "시 업무라는 것이 정해진 틀대로 대부분 가지만 무슨 행사나 스포츠 행사, 중앙에서 갑자기 어떤 요청, 이런 것들에 의해서 수시로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시장이 마음대로 예산 사용처를 변경해 수원시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인사말이 포함된 김진표 전 국회의장 헌정영상을 만들고 김 전 국회의장과 인연이 있는 일부 시도의원만 참석을 확인한 것은 더불어민주당 행사를 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재준 시장은 전혀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수원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잘못된 곳에 쓰이지 않도록 수원시민을 위해 남은 2년 동안 집행부 견제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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