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국가보조금 지원받아 제작한 설계기술 빼돌려 수십억 원 챙겨

100억 원 들인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설계기술로 회사 설립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3/23 [13:22]

국가보조금 지원받아 제작한 설계기술 빼돌려 수십억 원 챙겨

100억 원 들인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설계기술로 회사 설립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3/23 [13:22]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설계기술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23일 연구개발비 10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의 설계도면과 인터페이스 자료 등을 빼돌려 회사를 차린 후 같은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 K모씨(41) 4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회사인 B사의 전 설계팀장 이었던 K씨는 회사에 불만을 품고 퇴사하면서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치 핵심기술을 외장하드에 저장해 M사를 설립한 뒤 7대의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등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K씨는 B사의 설계도면 일련번호까지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K씨가 설립해 빼돌린 설계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M사 법인도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설계기술은 일본, 독일 등의 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피해업체 B사에서 9년간 신제품개발사업비로 국가보조금 4억 원 포함, 연구개발비 100억 원을 들여 유일하게 국산화 작업에 성공한 기술이다.
이 제품은 대당 25000만원4억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B사는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이 번 사건을 수사 했다중소기업체 성장과 국익에 반하는 산업기술유출 우려업체에 대한 보안교육과 신고홍보와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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