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조금 지원받아 제작한 설계기술 빼돌려 수십억 원 챙겨100억 원 들인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설계기술로 회사 설립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한 설계기술을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청장 최동해)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23일 연구개발비 10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의 설계도면과 인터페이스 자료 등을 빼돌려 회사를 차린 후 같은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 K모씨(41) 등 4명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회사인 B사의 전 설계팀장 이었던 K씨는 회사에 불만을 품고 퇴사하면서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치 핵심기술을 외장하드에 저장해 M사를 설립한 뒤 7대의 제품을 제작해 납품하는 등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K씨는 B사의 설계도면 일련번호까지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K씨가 설립해 빼돌린 설계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M사 법인도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설계기술은 일본, 독일 등의 수입에 의존해 왔지만 피해업체 B사에서 9년간 신제품개발사업비로 국가보조금 4억 원 포함, 연구개발비 100억 원을 들여 유일하게 국산화 작업에 성공한 기술이다. 이 제품은 대당 2억 5000만원∼4억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B사는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국내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이 번 사건을 수사 했다”며 “중소기업체 성장과 국익에 반하는 산업기술유출 우려업체에 대한 보안교육과 신고홍보와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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